최 회장 “3년간 내부논의 거친 만큼 일하는 방식 새롭게 해야할 시점”
  •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이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SK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이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딥체인지의 실제 구현을 위한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2015년 이후 3년간 내부적으로 딥체인지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는 등 의견을 모았다”며 “그러나 딥체인지를 구현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제 그룹 전체적으로 공통된 방법론을 찾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조직의 근본적 변화로 사회적 가치 창출 등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딥체인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진정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나타난다는 것.

    최 회장은 “SK는 딥체인지를 위해 사회적가치 창출과 공유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3년간 내부논의를 충분히 거친 만큼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회째를 맞이한 이천포럼에 대해 “딥체인지 구현을 위해서는 한번의 포럼만으로는 해답을 찾기 어렵다”며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하고 SK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이천포럼은 SK 임직원들이 산업·기술·경제·사회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으로 미래 발전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연례 심포지엄이다.

    SK를 지속 성장시키고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비즈니스 관점을 넓혀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 포럼은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20주기를 앞두고 열렸다. 최 선대 회장의 기일은 오는 26일이다. SK그룹은 최 선대 회장의 기일에 맞춰 24일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선대 회장은 항상 10년 앞을 보고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하지만 10년 후를 내다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10년까지는 아니지만 몇 년간을 예측하는 시나리오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포럼 등을 통해 선대 회장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그들의 경영에 대한 애착과 정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