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로… 강풍·폭우에 외식업체 '배달' 비상

가맹본부 운영 중지 지침 내리기 어려워… 배달대행 업체 "지역마다 자체적으로 배달 중단 결정"

임소현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8-23 13: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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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예상 경로.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외식업체들의 '배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한 22일 저녁 제주도 지역의 일부 매장에서 배달이 중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보다 일찍 영업을 마감한 경우도 있고, 일부 매장은 기상악화로 배달을 중지했다. 다만 제주도 내에서도 기상 상황이 달라 일괄적으로 배달이 전면 중지되진 않았다.

맥도날드는 기상 상황 악화에 따라 일부 매장의 배달을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매장 자체적으로 기상 상황이 안좋아지면 배달 운영 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배달 중단 매장도 있었지만 영업 시간 중 비가 소강상태 지역에 해당하는 매장은 배달 서비스를 운영했을 수도 있다"며 "배달 서비스 운영은 전적으로 매장의 결정에 따르는 부분이라 제주도 전체가 배달 중지됐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교촌 관계자는 "22일 늦은 밤부터 비바람이 세져서 대부분의 매장이 영업을 평소보다 일찍 종료했다"고 전했다.

제주도를 지나고 있는 솔릭은 곧 전라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여 이 지역 역시 매장의 결정에 따라 배달이 중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솔릭은 23일 오전 6시 기준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진 중이다. 기존 예상 접근 속도보다 훨씬 느려진 수준이다.

솔릭은 오는 24일 오전 6시 서울 남남동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쳐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후 6시께 속초 동북동쪽 약 100㎞를 지나 25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약 260㎞부근 해상으로 이동, 소멸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겠다"며 "24일까지 전국 많은 비과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말했다. 

기상 상황과 밀접한 외식업체 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각 가맹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촌은 이미 전 가맹점에 태풍 관련 사전 공지를 내렸다. 기상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기상악화가 심할 시 배달을 자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교촌 관계자는 "가맹점 입장에서도 배달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전 가맹점에 이미 사전 공지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가 개인 사업자다 보니까 일괄적으로 재난 시에 운영을 어떻게 하라는 지침을 본사에서 내릴 수는 없다"며 "지역적으로 기상상황이 심각한 곳은 자체 휴업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전문점 역시 각 지역마다 자체적으로 판단해 심할 경우 배달 중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미 기존에도 기상상황이 악화되면 배달 구역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담당 매장에서 판단해 도로 상황이 안좋을 경우 결정을 내린다"며 "가맹점의 경우에는 점주가 배달 중단을 포스(POS) 상으로 입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달 대행 업체들 역시 지역 거점에서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배달을 중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기상상황에 따라 배달료를 올리기도 한다.

이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기준을 정하기 보다는 통상적으로 지역마다 (기상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허브에서 연락이 온다"며 "심각한 경우에는 콜(주문)을 막겠다고 프랜차이즈 본사에 전달하면 주문 접수 자체를 차단시키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맹본부에 다 배달 담당자들이 있는데, 이번 태풍의 경우에도 심하면 배달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전달한 상황"이라며 "라이더 들이 개인사업자다 보니까 일정부분 기상 악화에 따라 배달료를 올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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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현 기자
  •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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