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첫날 물량 20만대, 전작 비슷한 수준 출발'S펜' 기능 혁신에, 4000mAh 대용량 배터리 인기몰이
  • 갤럭시노트9 제품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노트9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출시 초반 흥행조짐을 보이면서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의 사전 개통 물량은 2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9 정식 출시는 오는 24일이지만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한 소비자들에 한해 지난 21일부터 개통되고 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8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9보다 10% 증가한 양이다.

    대형 대리점이나 온라인 판매점 등에서는 실구매 접수 및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00만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과 교체주기가 길어진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버튼을 누르는 동작만으로 카메라, 프리젠테이션 등 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S펜'과 전작에 비해 20% 늘어난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역대 최강의 스펙을 자랑하는 갤노트9에 거는 기대가 크다. 목표 판매량도 갤노트8보다 100만대 많은 1200만대로 잡았다. 

    여기에 하반기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의 신제품보다 한달 가량 앞서 출시된 점도 단기적인 판매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내달 아이폰 아이폰Ⅹ(텐) 후속 모델 등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12일 신제품을 공개하고 같은달 말 출시 예정이다.

    이처럼 갤노트9의 초반 분위기와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IM 사업부는 지난 2분기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한 24조원 매출에 34% 줄어든 2조6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노트9을 통해 3분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초반 상황은 나쁘지 않다"며 "충성고객 수요가 여전히 있는 만큼 당분간 순조로원 판매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