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 24일 임시주주총회 열고 최정우 협회장 선임최정우 회장 "회원사들과 긴밀히 논의해 문제 해결"
  •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뉴데일리
    ▲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뉴데일리

    한국철강협회 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철강협회장으로서 통상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24일 기자와 만나 통상문제를 비롯해 철강협회가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기존 협회 회원들과 긴밀하게 논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 회장으로서 취임 한달 동안 포스코가 당면한 과제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철강협회장으로 선임한다.

    임시주주총회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철강협회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숙제는 통상문제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캐나다, 인도 등도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관세 및 세이프가드조치 등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무역규제 조치가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철강업계가 손 쓸 방법은 많지 않다. 통상문제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에 정부와 철강업계의 중간다리인 철강협회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철강협회는 지난 4월부터 업체별 쿼터 분배에 대한 회의를 계속했다.

    하지만 당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철강협회장도 공석인 상황이었다. 철강협회 회장은 박태준 초대 협회장을 시작으로 18대 협회장까지 모두 포스코 회장이 겸임했기 때문이다.

    협회장의 부재로 인해 업계의 이해관계 조율이 어려워지면서 쿼터 분배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철강업계가 피해를 입었다.

    오는 10월~11월경 내년 철강 쿼터 배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기 때문에 최 회장의 리더십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지난 달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업계의 상생을 경영비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협회가 그동안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 최 회장이 포스코 회장이 아닌 철강협회장으로서 철강업계 목소리를 대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