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저전력 통신기술 기반 'IoT 블랙박스' 경쟁 나서

'차량용 블랙박스', '통신기능' 결합 등 성장 가능성 눈독
차량사고 자동 통보 및 '위치-운행이력-사고영상-주차위치' 등 실시간 확인
SKT, Cat.M1 망 활용 데이터 전송속도 차별화… LGU+, 브랜드 파워 앞세워 공세 강화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8-27 06: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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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IoT(사물인터넷) 블랙박스 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저전력 IoT 통신 기술의 대중화에 따라 차량용 블랙박스와 통신기능이 결합된 IoT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통사들은 IoT 블랙박스 시장을 미래 먹거리 삼고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시장 선점을 위해 중장기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저전력 통신망을 이용한 IoT 블랙박스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전에도 LTE 등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IoT 블랙박스가 출시됐지만, 높은 전력 소모량을 비롯해 고가의 통신료와 대리점을 통한 복잡한 가입 절차 등으로 대중화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저전력 통신망을 이용한 IoT 블랙박스의 경우 월 통신료가 대폭 감소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등 기존의 단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양사는 IoT 블랙박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의 규모는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업계에 따르면 이 중 IoT 블랙박스는 약 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양사는 자사 저전력 IoT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영향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블랙박스 시장에서 볼 때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존 제품의 취약점을 보완, 소비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면서 점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아이나비'로 잘 알려진 팅크웨어와 공동 개발한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의 커넥티드 블랙박스 '아이나비 퀀텀2 토르 에디션'를, SK텔레콤은 통신 장비 제조사인 콘텔라와 LTE Cat.M1 망을 활용해 출시한 '에어트론 M7'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이나비 퀀텀2 토르 에디션은 전후방 QHD 화질의 영상을 구현하며 측후방 사각지대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비전 BSD' 기능 및 NB-IoT를 활용한 통신형 기술 '아이나비 커넥티드'가 적용됐다. 아이나비 커넥티드는 주차 충격 알림, 배터리 잔량 확인, 원격 전원 제어, 차량 위치 확인 등 실시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나비가 국내 블랙박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사업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에어트론 M7에는 차량의 사고 통보 기능을 포함해 차량 위치 및 운행이력 확인, 충격 영상 및 주차위치 전송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전송된 이미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고 당시 1초와 사고 전·후 1초 등 총 3장의 HD급 고화질 이미지가 연결된 영상을 전달해 사고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원격 블랙박스 설정 및 실시간 운행이력 관리 기능 등은 이 제품만의 특징이다.

에어트론 M7의 가장 큰 강점은 Cat.M1망을 통한 차별화된 데이터 전송속도다. Cat.M1은 국제 표준화단체(3GPP)에서 표준화 한 기술로 최대 전송 속도는 300kbps에 달한다. NB-IoT(최대 27kbps)에 비해 10배 가량 빠른 수준이다. 전력 효율 역시 기존 'LTE-M'의 수십 배 수준으로 제품 가격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에어트론 M7의 월 통신료는 1900원 수준(통신단말 별도)이다.

SK텔레콤은 타사 제품 대비 월등한 데이터 전송속도와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운 온라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oT 블랙박스 시장의 경우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이통사 입장에선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자사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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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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