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이어 네번째 상장 추진모기업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위해 상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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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이 올해 기업공개(IPO) 삼수에 도전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차입금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어부산의 기업공개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LCC(저비용항공사) 중에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네번째 상장을 재추진하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 투자증권이다.

    올해 에어부산의 상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아시아나항공 때문이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은 8월 말 현재 차입금이 31914억원으로, 연말까지 3조원 아래로 축소시킬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리스회계처리 변경시 차입금 및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하기 위하여 추가로 약 6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중 에어부산의 기업공개로 인해 확보되는 자금은 900억원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개선과 에어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공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지만 난관은 여전하다.

    지난해 말 기준 에어부산의 최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으로 46%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에서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비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구주매출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이 경우 신주모집이 줄어들어 시장에서 기업공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으나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에어부산이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에어서울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연내 상장이 되더라도 문제는 남아있다.

    상반기 IPO시장 기대주로 꼽혔던 티웨이항공이 예상을 깨고 흥행에 실패한 탓이다. 티웨이항공은 수요예측서 23.03 1,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1.15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2000원으로 공모희망가 14600~167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주가도 11000원 아래를 밑돌며 공모가보다 낮은 상황이다.

    고유가와 항공업계 오너리스크로 인해 항공관련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기업공개가 늦춰졌지만 올해는 주주들의 반대가 크지 않아 상장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저비용항공사 중 이미 세 곳이나 기업공개를 마쳤고 내년에도 이스타항공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더 이상 기업공개를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