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서울·경기·대구 등 '오를 곳'은 올랐다

수요자 인기지역 더 몰려… "지금이라도 집 사야겠다는 잠재수요 확대"

성재용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9-06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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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지난달 한양이 경기 성남시에서 공급한 '한양수자인 성남 마크뷰' 견본주택 내. ⓒ한양


정부가 최근 8·2대책의 적용 범위를 확대시킨 가운데 지난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던 지역의 부동산시장 활기가 지난 1년간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대구 수성구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8·2대책 발표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의 유일한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의 지난 7월 기준 새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상승하면서 대구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전체 평균 6.41%의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25개구 모두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의 아파트 3.3㎡당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7월 기준 전년대비 16.3%로, 8·2대책 발표 이후임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5년간 매년 상승률은 △2016~2017년 12.4% △2015~2016년 6.21% △2014~2015년 5.53% △2013~2014년 0.73% 등이다.

경기에서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경기 내에서 지난 7월 기준 전년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시로 19.3%를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에서 두 자릿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하남시 16.4% △과천시 13.4% △남양주시 10.5% 등은 모두 조정대상지역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해 8·2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아파트 청약제도 위주로 규제가 강화됐다. 정부는 해당 지역에 ▲1순위 청약자격 제한 ▲전매제한 강화 ▲청약가점제 적용 비율 확대 ▲재건축 조합원당 재건축 1주택 공급 제한 등을 적용해 치솟는 아파트값을 잡고자 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 후 1년이 지났음에도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가 최근 범위를 확대시켰다. 서울 종로구와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 4개구를 투기과열지구보다 한 단계 규제를 강화한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경기 광명시와 하남시를 투기과열지구로 묶을 방침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8·2대책 이후 실제 서울 노원구 및 금천구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이 꺾이는 등 효과가 없진 않았으나, 보다 신중하게 '옥석가리기'에 나선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인기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도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며 "투기억제책이 나오고 있음에도 오히려 '조금이라도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집을 사야겠다'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에 속한 지역 내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수성구 범어동 1-4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7층, 4개동, 총 503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 84㎡·343가구,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전용 59~74㎡·160실로 구성된다.

삼성물산도 이달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총 1317가구 중 전용 59~238㎡·23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사당3구역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15층, 13개동, 전용 41~106㎡, 총 50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59가구다.

SK건설도 이달 서울 은평구 수색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753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분은 전용 59~112㎡, 251가구다.

포스코건설은 11월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A11~12블록에 '성남 대장지구 더샵'을 분양한다. 총 100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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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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