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체감 경기 악화 전망
  • ▲ 3분기에도 여행업, 관광운수업 체감 경기가 부진할 전망이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 3분기에도 여행업, 관광운수업 체감 경기가 부진할 전망이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탑항공·e온누리여행 등 중소 여행사 3개 업체가 경영난을 겪다 부도 난 가운데, 관광 산업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3분기 ‘문화체육관광 기업 경기 동향 조사’에 따르면, 3분기에도 여행업, 관광운수업 등 체감 경기가 여전히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사 및 관광 운수업 부문별 3분기 체감경기(BSI‧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업황(92.4)과 매출(92), 자금 사정(89)이 각각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체감경기 지수는 100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악화, 높으면 호전으로 해석된다.

    관광업 종사자 34%는 “최저 임금 인상이 업황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주 52시간 근로제도 관광업 부진에 한 몫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업 종사자 중 “근로시간 단축이 업황에 악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에 달했다.

    최저 임금이 올라 관광업 종사자 인건비는 늘어난 반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정작 여행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업계는 1분기 성장률이 13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1분기 숙박업계는 마이너스 성장(-2.8%)을 보였다. 2005년 1분기(-3.5%)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급증을 숙박업계 부진 원인으로 분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기반과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관광업 부진의 원인을 딱 한 가지로 꼬집어서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최근 관광 환경이 별로 좋지 않다. 3분기에도 경기가 회복되긴 어렵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