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2억원"… NFL에 무릎 꿇은 광고비

NFL TV 시청률은 매년 하락세, 웹·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 시청자 늘어
광고비는 매년 증가… 국내선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유력 광고주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9-11 1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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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광고비가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2018·2019 시즌이 개막했다. NFL의 평균 광고비는 '1초에 2억원'으로 매년 최대 몸값을 경신하고 있다. 

11일 광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NFL은 매년 TV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광고비는 이에 역행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데이터(Nielsen data)에 따르면 NFL TV 시청률은 2017·2018년 정규 시즌의 경우 전년 대비 10% 가량 하락했으며 그 전년도에는 8% 감소했다. 

올해 2월 열린 슈퍼볼LII(52) 경기는 1억340만명이 지켜보며 2018년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였지만 전년에 비해 7% 줄어든 규모로 집계됐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로 불리는 NFL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슈퍼볼의 30초당 광고비는 53억원으로 초당 약 2억원에 육박한다. 매년 감소하는 시청자 수와 달리 슈퍼볼 광고비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분석업체 칸타 미디어(Kantar Media)에 따르면 지난 2017 NFL 정규 시즌에 집행된 총 광고비 규모는 46억4000만 달러(한화 약 5조2394억원)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NFL 광고 규모가 22억1000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8년 만에 광고비 규모가 2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NFL 정규 시즌 광고는 전년 대비 2016년 11%, 2015년 10% 씩 증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도 총 광고비 규모는 더 늘것으로 전망된다.

칸타 미디어는 "NFL 경기 중계를 하는 국가 수가 늘면서 NFL 광고비도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NFL TV 시청률은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NFL을 보는 국가 수가 늘고 인터넷과 모바일, 앱과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하이라이트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이 늘면서 NFL의 광고 몸값은 더욱 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FL TV 중계권을 갖고 있는 폭스(FOX)사의 경우 올해 NFL의 디지털과 모바일 판권을 더욱 확대했다. 미국 내 TV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등을 통해 NFL을 지켜보는 전세계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폭스 측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스포츠 생중계를 보는 시청자 수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도 전세계 대형 기업들은 콧대 높은 NFL 광고에 거액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NFL의 최대 광고주는 AT&T와 버라이존(Verizon)으로 약 1억7300만 달러(약 1954억원)의 광고비를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일하게 광고를 집행했으며 그간 NFL 최대 광고주로 꼽혀 온 삼성전자는 지난해엔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 밖에 NFL 최대 광고주로 꼽히는 브랜드로는 애플(Apple), 포드(Ford),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AB인베브, 도요타,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등이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NFL 측은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광고 단가와 스팟 등을 기업들에게 공개한다"며 "결승전인 슈퍼볼 게임이 내년 2월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서서히 NFL 광고 집행 여부와 규모 등을 기업들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NFL 광고비는 30초당 53억원으로 초당 2억원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며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은 맞지만 각 기업마다 정확한 광고 집행 금액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시즌 NFL에 광고를 집행한 브랜드는 훌루(Hulu), 터키항공(Turkish Airlines), 버드라이트(Bud Light), 타이드(Tide), 지프(Jeep), 투어리즘 오스트레일리아(Tourism Australia), 현대기아차, 몬스터 프로덕트(Monster Products), 크래프트(Kraft), 윅스(Wix), 싸이언톨로지(Scientology), T모바일(T-Mobile), HBO, 터보택스(TurboTax), 인튜잇(Intuit), 도요타(Toyota), 퍼실(Persil), 램트럭(Ram Trucks), 코카콜라(CocaCola), 더로드(The Road), 이트레이드(E-Trade), 퀵큰로언즈(Quicken Loans), 닷지(Dodge), 웨더테크(WeatherTech),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렉서스(Lexus), 그루폰(Groupon), 마운틴듀(Mountain Dew), 아마존(Amazon),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 웬디스(Wendy's), 미첼롭 울트라(Michelob ULTRA), 펩시(Pepsi), 스프린트(Sprint), 유니버셜 파크&리조트(Universal Parks&Resorts),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Avocados from Mexico), 버드와이저(Budweiser), 엠&엠(M&M's), 페브리즈(Febreze), 프링글스(Pringles)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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