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00弗→9월 1300弗' 급등… 스프레드 '229弗→417弗' 폭등정유4사 생산규모 776만t… "하반기 7000억대 추가 수익 기대"
  • 국내 정유업계가 PX(파라자일렌) 급등세에 함박웃음이다.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사업분야에서 수천억원대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등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등 전세계적인 폐플라스틱(PET) 사용 감소 영향과 PX를 주원료로 하는 PTA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PX 국제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X 가격은 6월 21일 기준 T당 927.7달러로 최저치를 보인 이후 11일 현재 1308.7달러로 42%(381달러) 급등했다. 같은 기간 PX 스프레드 역시 229.2달러에서 646.2로 181.94%(417달러) 폭등했다.

    PX 시황은 당분간 강세가 지속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PX 시황은 중국의 신규 설비 증설과 밀접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중국의 Hengli Group과 Zhejiang PC 설비가 2019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비수기 진입 등으로 일부 스프레드가 하향 조정된 다하더라도,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제품하락 요인이 없는 만큼 PX가격 급등으로 인한 스프레드는 하반기 정유사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 PX 생산능력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 150만t, SK종합화학 83만t, 합작사인 울산아로마틱스 100만t, GS칼텍스 135만t, 에쓰-오일 190만t,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 118만t 등 총 776만t 규모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급등한 가격만 적용하더라도 약 7000억원대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며 “특히 한화토탈(200만t), 롯데케미칼(75만t) 등 석유화학사 포함 시 하반기에만 약 1조원대의 추가 수익을 PX 단일 품목에서 실현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