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기반 사물인터넷까지… '생태계' 구축 본격화'빅스비' 앞세운 삼성전자, 국내 시장 선점 치열한 경쟁예고
  • ▲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홈'. ⓒ뉴데일리DB
    ▲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홈'. ⓒ뉴데일리DB
    구글이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역 넓히기에 나섰다. AI 플랫폼을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까지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며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독자적인 AI 플랫폼 '빅스비'를 앞세워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는 삼성전자와 국내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오는 18일 정식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홈은 지난 2016년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한국어 이해 능력, 다중언어 기능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연동 등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구글홈은 첫 출시된 이후 지속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며 현재는 전 세계 225개 협력사 제품 5000여개까지 호환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LG전자, 한샘 등 다양한 기업들과 손을 잡은 상태다. 이를 통해 LG전자의 세탁기, 건조기 등 각종 가전제품들은 물론 경동나비엔 보일러, 코웨이 공기청정기, 한샘 가구 제품과 연동된다.

    이들 업체들은 향후에도 연동되는 가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같이 구글이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빅스비'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라는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보유한 만큼 구글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빅스비와 연동되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갤럭시 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5억대씩 팔리는 막강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 AI센터, 외부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한 선행기술 확보 및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소비자들은 매해 5억 대 정도의 삼성 디바이스를 산다"며 "이를 AI 보이스 인텔리전스와 합치면 엄청난 파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자체 역량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 외부 연구기관,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AI관련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가전의 영역을 재정의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솔루션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