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운용 , 글로벌 시장전망‧투자전략 간담회알렉산드라 리 SGA 매니저 “선별적 종목 투자 중요”
  • ▲ 알렉산드라 리 SGA 수석매니저.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 알렉산드라 리 SGA 수석매니저. ⓒ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 무역갈등, 고금리 등으로 촉발된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간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글로벌 시장전망‧투자전략 간담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내다봤다.

    간담회에서 박천웅 대표는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를 보면 2004~2007년 사이 이머징마켓의 버블 시기에 너무 급격하게, 모멘텀 성향의 자금유입이 있었다”며 “이제는 분산투자를 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스트스프링은 자사의 ‘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작신탁’의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미국 SGA(Sustainable Growth Advisers)의 연사로 나선 알렉산드라 리(Alexandra Lee)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초청,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리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는 지금까지와 다른 환경을 맞닥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잘 하는 기업’은 더 잘 하고 ‘못 하는 기업’은 더 못하는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머징 마켓도 글로벌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따라갔던 것으로 본다”며 “최근에는 무역분쟁의 여파로 이머징 국가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터키, 아르헨티나, 러시아, 남아공 등의 환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 매니저는 글로벌 GDP의 225%(164조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부채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글로벌 성장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의 영업 마진이 정점을 찍고 있는데다 금융상황, 노동시장이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 증가하거나 현 상태 유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경제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예전같이 많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며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부채가 낮은 기업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 매니저는 향후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에 선별 투자해 향후 지속될 높은 변동성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은 SGA가 위탁운용하는 ‘이스트스프링 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2006년 8월 설정된 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은 ‘실적 변동성이 낮은 성장주’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IT와 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등이 주 투자대상이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53% 이상으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중국, 인도, 독일, 홍콩 등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이머징 국가에는 일부 종목만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은 214억좌 규모로 클래스A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12일 기준)은 6.3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