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 평균 가격 2014년 이후 t당 1000달러 돌파정제마진 6달러대 유지… 3년 연속 영업익 3조 기대 VRDS 신설 및 배터리 통해 미래사업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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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업황호조 및 미래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실적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7일 19만250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13일에는 20만1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다수 증권사에서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전망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래에셋대우 박연주 연구원은 "PX(파라자일렌) 마진 확대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SK이노베이션이 3분기부터 수혜를 볼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영업이익 7191억원을 달성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3분기 PX 평균 가격은 t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PX 평균 가격이 t당 10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규제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데다 내년 예정된 중국 설비들의 가동 시점이 늦춰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정제마진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평균 5.5달러에 불과했던 정제마진은 8월 이후 6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가 3분기와 4분기 OSP(공식판매가격)을 모두 하향 조정함에 따라 하반기 안정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은 "3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로 전분기 대비 0.9달러 상승할 전망"이라며 "분기 정제마진 1달러 상승은 정유 기업별로 차이가 있으나 약 1000억원 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위원도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2344억원을 실현한데 이어 올해는 3년 연속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IMO 환경규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일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란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그 안에 여러 반제품을 투입, 선주들이 원하는 성상에 최적화된 저유황중유(LSFO)를 생산하는 사업을 뜻한다.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는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활동인 만큼 어려움이 커 국내 사업자 중에서는 SK가 유일하게 시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부 기업만 이 사업에 진출해 있다. 

    이에 향후 IMO 2020 환경 규제가 발효돼 저유황 연료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블렌딩 경쟁력은 시장 내 주도권을 잡는데 주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울산에서 일 생산량 4만 배럴 규모의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신설 중이다. 향후 설비가 완공되면 연간 240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딥 체인지' 전략의 중점 분야로 삼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1~7월) 315.4MWh 규모의 배터리를 출하했으며 TOP 10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인 134.8%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1.3%에서 2%로 올라섰다. 한국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업계 평균(54.6%)의 세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GWh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캐쉬플로우와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사업 육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