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 '차별화 기술력-원가 경쟁력' 반해 합작 요청 눈길자동차용 접합 유리 중간막 적용, 사고시 유리 파편 비산 방지차음, 차열 등 다양한 기능 추가… '고부가 신소재'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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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가 중국 화학업체와 협의중인 고부가 필름 사업 추진이 진전을 보이면서 속도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는 중국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과 자동차 유리용 스페셜티 제품인 PVB(폴리비닐부티랄) 필름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용 접합 유리의 중간막 필름인 이 제품은 자동차 유리 파손시 파편이 날아가는 현상을 막는다. 차음, 차열 등 다양한 기능도 있어 고부가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SKC는 합작사의 상당 지분을 소유,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에 나서게 된다.

    공장은 SKC의 중국 신사업 거점인 난퉁공장에 들어서며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PVB필름 시장은 지난 2015년 기준 약 2조6000억원 규모(38만t)로 자동차 적용 부위가 늘면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 

    또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최적화 기능,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다. SKC는 양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2019년 안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투명PI필름, 태양광필름과 함께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돼 신규 소재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SKC는 뉴비전인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 실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C는 중국 장쑤성 난퉁공장을 국내에 이은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Second Specialty Complex)'로 조성중이다.  이곳에는 LCD·반도체 공정용 케미칼과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총 투자 금액은 약 800억원. 2021년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PVB 생산 합작사까지 설립하면 중국 난퉁공장은 뉴비즈, 화학, 필름 신사업을 아우르는 중국 내 신사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는 여전히 협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설립 시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