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 하반기 노선확대 강화진에어, 내년 부산~싱가포르 노선 배분 작업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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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LCC) 투자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노선 제한 등 제재 조치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LCC업계는 올 하반기 노선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일본 도쿄오사카하네다, 중국 옌타이하이커우 등에 신규 취항하면서 하늘길을 넓힌다. 또한 지난 7월과 8월 항공기를 구매하면서 올해 총 3대의 항공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총 39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러시아 하바롭스크, 일본 기타쿠슈구마모토 노선 등 신규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역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등에 신규 취항하며 탑승객을 늘리고 있다.

    LCC업계가 하반기 공격적으로 노선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진에어는 제재 조치로 인해 발이 묶였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진에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항공기 등록 제한 등 제재조치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진에어가 국토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방안 등이 제대로 이행된다고 판단되면 제재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토부에 제출한 개선추진 방안은 계획대로 진행중이다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많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제 때 이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 제재조치로 당장의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재조치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 내년 예정된 부산~싱가포르 노선 배분작업에 진에어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그 이전까지 진에어는 신규노선에 취항할 수 없어 내년 2~3월 예정된 싱가포르 노선 배분작업에는 제외됐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최대 주 14회까지 운항하며 인천~싱가포르 노선이 개설한지 15년 만이다. 해당 노선 연간 여객수요는 12만명 수준으로 운수권 확보를 위해 LCC업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규 LCC 진입도 문제다.

    국토부는 LCC 면허 발급요건 중 자본금 300억원 항목을 150억원으로 낮추기로 하는 등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 신규 LCC 면허 심사를 재개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 에어로K 등이 신규 LCC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6곳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LCC 시장이 포화상태라 신규업체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앞서 LCC 면허 반려사유로 항공사업의 포화를 근거로 든 만큼 국토부의 입장이 쉽사리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