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 인천검단, 분양 스타트

지정 11년 만에 첫 분양 앞둬… 연내 1만가구 공급 예정
각종 개발호재 불구 4개교 신설 계획 반려… 맹모들 "어쩌나"

성재용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9-14 15: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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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인천도시공사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인 인천 검단신도시의 마수걸이 분양이 택지지구 지정 11년 만에 본격화되면서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마지막 택지개발 지역인데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훈풍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요지라는 점에서 향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승종합건설과 호반건설은 다음 달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신규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유승종합건설은 다음달 AA4블록에 전용 84~107㎡, 938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호반건설은 같은 달 AB15-2블록에 전용 72~84㎡, 1168가구로 구성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대우건설 △금호산업 △한신공영 △우미건설 △대방건설 △보광건설 등도 연내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상반기 첫 분양을 계획했던 이 일대는 부동산시장 침체,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 무산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게 됐다.

이들 물량을 모두 더하면 조만간 분양될 물량만 개발계획상 인허가 기준으로 1만가구가 조금 넘는다. 검단신도시에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2년 완료하는 2단계와 2023년 마무리할 예정인 3단계까지 총 7만5000여가구를 공급할 택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인천 서구 불로동, 원당동, 마전동, 당하동 일원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는 2007년 택지개발지구 지정을 예고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50%씩 총 10조원을 투자해 7만4000여가구, 인구 18만명을 목표로 조성 계획을 세운 수도권 내 마지막 2기 신도시다. 함께 지정된 2기 신도시로는 판교, 동탄, 김포한강, 파주운정, 광교 등이 대표적이다.

입지적인 요소에서는 원활한 교통이 중요하게 꼽힌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고 2호선과 연결된다. 또 공항철도, 수도권지하철 5·9호선 등과 이어지며 김포지하철과도 연계된다. 철도가 연결되고 나면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까지는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며 지하철 5·9호선으로 갈아타면 강남까지도 1시간 안팎으로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제2외곽순환도로까지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다. 이 같은 교통 환경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박합수 KB부동산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검단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라며 "서울의 주택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입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새롭게 설계한 '스마트시티'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는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24시간 가동되는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하고 원격으로 교통·방범·방재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도시경쟁력이 높아지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3일 이를 포함한 첨단미래도시, 에코힐링도시, 청년문화도시 등 세 가지 특화계획을 세워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본 사업을 통해 약 3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36조원의 건설 부문 신규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청년 주거문제와 에너지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특화계획은 4차 산업 관련 부품소재단지, 에너지 자족, 일·가정 양립 등 최근 이슈를 주제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위치도. ⓒ인천도시공사


이밖에 검단산업단지 및 김포학운산단 등과 연결된 위치, 남북관계 개선 훈풍 등도 투자가치 상승 배경이 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교통호재로 서울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김포와 입지적 차이가 크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며 "서울 내 새로운 업무지구로 부상한 강서구 마곡지구의 출퇴근 지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김포 풍무지구, 고촌읍의 청약열기를 그대로 옮겨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타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교육여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초기 분양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부가 인천시교육청에 전달한 '2018년도 수시1차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보면 검단신도시 남·북단 사업지에 각각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씩 모두 4개교 계획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아파트 분양공고부터 먼저 한 뒤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측은 "송도 6·8공구 과밀 학급 사태만 봐도 신도시 개발사업에서는 학교 짓는 것부터 우선해야 한다는 게 검단신도시에 대비하는 시교육청 생각이지만, 교육부는 지역 특성보다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환경이 우수한 단지는 부동산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불리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시설이 인접한 단지는 면학 분위기 조성으로 자녀들의 교육 여건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으로 형성되는 편의시설 등의 이용이 쉬워 환금성도 높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도시나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초기에 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통학에 불편을 겪게 되고 관련 민원도 많이 발생한다"며 "때문에 교육여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해당 지구의 인기가 쉽게 올라오지 않아 도리어 사업 진척에 차질을 빚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청 입장에서도 어떤 연령층이 입주할 지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선뜻 신설 결정을 내릴 수 없겠지만, 전체 사업의 안정적 진행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단신도시 학교 신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내 중투심 개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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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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