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DGB종합금융그룹 도약 날갯짓

DGB금융지주, 증권사 업고 선두 BNK금융에 '도전장'

'굳건한 1등' BNK금융 뒤 바짝 추격할 성장동력 마련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 순이익 6000억 달성 목표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DGB-BNK 자회사 규모 같아져

윤희원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9-14 1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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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DGB금융지주가 은행, 증권, 보험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면서 지방금융그룹 왕좌인 BNK금융지주와의 거리를 얼만큼 좁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금융 선두 BNK금융 추격 채비 끝…'만년 2등' 떨쳐내나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DGB금융의 상반기 총자산은 69조8064억원, 순이익은 1982억원이다.

DGB금융은 증권사 인수로 그룹의 중기 목표인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순이익 6000억원을 달성할 초석을 마련했다.

피인수자인 하이투자증권은 총자산 6조2000억원, 순이익 347억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다. 

하이투자증권이 하반기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낸다고 예상했을 때 DGB금융의 보유 지분이 많을수록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더해질 수 있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을 품어도 현재 자산 부문에서 20조가량 차이가 난다. 단기간에 격차를 좁히는 것은 어렵지만, 잠재적인 측면에서 증권사 인수가 효자 노릇을 할 거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최근 금융그룹의 캐시카우로 증권사, 보험사가 떠오르면서 여러모로 우위를 점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지방금융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BNK금융은 올해 총자산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반기 총자산은 96조550억원, 순이익은 3736억원이다.

BNK금융은 보험사가 없어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주축을 이뤄 상대적으로 덩치가 크고 수익 능력이 뛰어나다.

DGB금융이 오는 11월 중 손자회사 매각까지 완료하면 자회사 8개, 손자회사 4개를 갖추게 된다. BNK금융(자회사 8개, 손자회사 4개) 라인업과 동일 선상에 오르는 것이다.

▲BNK금융지주 부산 본점과 DGB금융지주 대구 본점. ⓒ뉴데일리DB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지방금융 복합점포戰 치열해지나

DGB금융의 증권사 인수가 긍정적인 것은 3대 지방금융 중 처음으로 종합금융그룹 면모를 갖췄다는 점과 금융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했다는 점이다.

김태오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원 다변화를 천명한 만큼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사업 다각화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이 IB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IB 역량 강화는 물론 기존 은행과 보험 등 간접금융시장에서 증권업을 통해 직접금융시장까지 발을 넓히게 된다. 또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올해 초에는 6개월간 하이투자증권의 PMI(인수·합병 후 통합) 실사 작업을 통해 복합점포 확대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하이투자증권 영업점이 동남권· 수도권에 분포된 만큼 은행, 증권, 보험을 결합한 영업을 전국으로 펼칠 예정이다.

DGB금융은 증권업 진출을 발판으로 은행의 수익 쏠림 현상도 줄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룹의 중기 계획에 따라 비은행 수익 비중을 현재 8.7%에서 21%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DGB금융은 BNK금융, JB금융과 달리 계열사 중 은행이 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은행 기여도가 90%를 넘는다. BNK금융의 은행 비중은 87.6%, JB금융은 28%다.

DGB금융의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BNK금융도 살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지방은행은 지역 특성상 타 업권의 진출이 어렵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 영업권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도까지 뻗어 있어 BNK금융의 안방까지 진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BNK금융은 한발 빠르게 은행, 증권, 캐피탈 계열의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BNK투자증권 부산 본점에 부·울·경CIB센터에 이어 올해 초에는 서울영업부에 서울CIB센터를 열었다. 

김지완 회장은 취임 이후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WM 등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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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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