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45% '부동의 1위'

[新효성③]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 "고객니즈 파악해 차별화된 가치 창출할 것"

타이어코드·시트벨트용 원사·에어백 원단 등 세계 1등 제품 3개나 보유
생산팀·기술팀과 소통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신소재 사업 육성

엄주연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9-19 15: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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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효성


효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주사 효성과 4개 사업회사로 분할됐다. 새로운 효성그룹이 출범한 것으로 4개 사업회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뉴데일리경제는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 대표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성과가 확연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4명의 대표들은 향후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그 복안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아무리 품질 좋은 제품이라도 고객에게 필요한 성능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제품 생산에 있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단순히 품질과 기술이 뛰어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니즈'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성능 뿐만 아니라 안전성 또한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이미 세계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1등 제품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황 대표는 최근 뉴데일리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부터 독자 기술개발과 혁신을 강조해 온 당사는 앞으로도 이러한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고객 이슈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사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나일론·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생산한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시트벨트용 원사와 에어백 원단 등 세계 1등 제품을 3개나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신소재의 자체개발 및 상업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타이어코드 세계시장 점유율 45% 차지…시트벨트용 원사·에어백 원단도 세계 1등

효성첨단소재는 1967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자체 개발하면서 자동차용소재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에어백, 안전벨트, 자동차용 카페트 등 산업용 원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소재 부문을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이어코드가 강점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부동의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일반 소비자에게 '타이어코드'란 단어는 생소하지만, 전 세계 승용차 타이어 2개 가운데 1개에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가 들어가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고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재질의 보강재다. 황 대표는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안전과 성능을 좌우하는 필수 소재"라며 "승용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분야의 독보적인 세계 1위"라고 자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공정 표준화와 생산 기술을 주도하는 '마더플랜트'인 국내 울산 공장을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 등에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은 연간 13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으로 글로벌 수출기지로서 활약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인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4개국에서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며 2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을 배로 확대했다. 황 대표는 이같은 판매 호조 비결에 대해 "고객의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해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제안을 지속한 것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 제품(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이어코드, 에어백, 시트벨트, 에어백쿠션)ⓒ효성


◆고객 요구 파악하기 위해 소통은 필수…"최고 품질에 안전과 편안함 추구"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수다. 효성첨단소재는 '테크니컬마케팅팀'을 신설해 타이어 개발 트렌드와 타이어코드 개발 방향을 파악하고 고객사의 생산·기술파트와 소통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생산팀 및 기술팀과의 직접 소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 사정에 맞는 제품을 고객사에 먼저 제안하거나 고객의 원가절감과 제품 성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소재를 개발해 공급하기도 한다. 인도 현지 타이어업체들의 경우, 과적이 많고 도로의 포장상태가 열악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맞춤형 타이어코드 사용을 제안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이를 적용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타이어 코드를 개발 중에 있다.

황 대표는 "경쟁력은 고품질의 제품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 공급자를 넘어 고객과 최종 사용자의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솔루션 제공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 제품(왼쪽부터 탄소섬유, 아라미드)ⓒ효성


◆신소재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할 것"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타이어코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효성첨단소재는 우려를 불식했다. 글로벌 타이어업체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과 특화된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을 키워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신사업에 대한 일부 우려에 대해 "새롭게 시도한 일부 사업의 경우 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있으나, 회사 전체 규모에 비해 규모가 작아 전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산업용의 경우 소재의 사용을 고객사로부터 사전 승인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긴 시간이 소요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기존 주력 제품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만큼, 신소재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창업이념 계승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황 대표는 "효성첨단소재는 정도 경영을 기본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솔루션의 지속 제공해 '산업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자'는 그룹의 창업이념 계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임직원의 성장 지원, 지역 사회와의 상생 등 충실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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