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에 주당 4만4000원, 총 매각 규모 '1954억원'이사회 중심 공동경영 통해 '임대-에너지저장장치' 등 기업가치 제고 나서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이 그동안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아 온 부동산 개발회사 SKD&D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SK가스 역시 보유중인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18일 SKD&D 보유 지분 일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 대상은 SK가스가 보유한 SKD&D 지분 3.5%(56만2천501주)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보유 지분 24%(387만7500주)다. 매각 단가는 주당 4만4000원, 총 규모는 1954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한앤컴퍼니는 SKD&D 주식 444만1주(27.5%)를 확보하게 되며 SK가스는 한앤코보다 2주 적지만 지분율은 같다. 양사는 이사회 중심의 공동경영을 통해 SKD&D의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SK가스와 최 부회장의 이번 지분 매각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는 회사의 총수 일가 지분 기준을 상장 30%, 비상장 20%에서 상장·비상장 모두 20%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한편 SKD&D는 1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한다.  SK가스와 한앤코는 SKD&D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부동산 개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작년부터 추진해 온 신규 사업인 주택임대사업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