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동산재간접펀드 의무투자비율 산정시 리츠 포함거래소·국토부도 지원사격…"관련상품 다양화·세제혜택 필요"
  • 금융당국이 리츠(Reits) 시장 키우키에 나서며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츠는 부동산을 소유한 상장회사에 투자해 배당수익과 상장회사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부동산 투자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상장된 리츠는 6개,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3%에 그쳐 아직 존재감은 부족하다.

    해외시장에 비해서도 여전히 시장 규모가 작다는 평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1년 리츠가 처음 도입돼 현재 34조원 수준의 자산규모를 기록 중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리츠가 도입된 일본의 경우 125조원, 싱가포르는 60조원을 넘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금융당국이 다각도로 힘을 불어넣고 있다.

    우선 부동산재간접펀드의 의무투자비율 산정 시 리츠가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자산운용사 간담회를 통해 부동산재간접펀드의 부동산펀드에 대한 의무투자비율(80%) 산정 때 리츠는 제외돼 투자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개선키로 했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일반 투자자가 공모펀드를 활용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부동산 투자를 통한 과실을 일반 투자자도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리츠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신한알파리츠는 불과 3개월 만에 상장 절차를 마치며 지난달 8일 상장했고, 주가 역시 순항 중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도 내달 국내 공모리츠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며 리츠 성장 지원에 나섰다.

    리츠는 큰 자금이나 대출 없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매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배당도 최대 장점이다.

    결산 시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한다.

    특히 배당금이 투자한 부동산의 임대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의 예측 가능성도 크다.

    또 양도세, 보유세 등 세금부담이 적고, 상장 리츠의 경우 주가변동에 따른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환금성도 쉬워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시장이 성장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이익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신규 리츠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한편 리츠를 이용한 투자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며 "부동산재간접펀드 의무투자비율 산정시 리츠를 포함하는 금융위의 방침에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15.4%에 이르는 배당소득에 대한 세율을 낮추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