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동원·신세계푸드 관련 제품 출시 잇달아핵가족화로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명절 풍속도 바꿔
  • ▲ 가정 간편식 8종 출시ⓒ롯데푸드
    ▲ 가정 간편식 8종 출시ⓒ롯데푸드
    # 서울 대방동에 사는 주부 이현정씨는 매 명절마다 상차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씨는 올해 큰마음을 먹고 명절용 가정간편식(HMR)으로 상차림을 대체할 계획이다. 이씨는 "명절 연휴 내내 음식을 하다 지친다"면서 "요즘 간편식이 너무 잘 나와 올해는 간편하게 상차림을 하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각 집마다 간편식으로 간편한 상차림을 준비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명절 풍속도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설을 앞둔 1주일간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과 조리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슈퍼의 가정간편식과 조리식품 매출도 각각 5.1%, 22.9% 늘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 채널 등이 추석을 맞아 명절 상차림 세트와 차례용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추석을 맞아 풍성한 명절 상차림을 도와주는 가정 간편식 8종을 출시했다. 이번 추석 롯데푸드는 지난 해 추석부터 판매해 온 '초가삼간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등 전 5종과 함께 최근 리뉴얼 출시된 의성마늘 떡갈비·동그랑땡·너비아니까지 총 8종의 명절 간편식을 운영한다. 손쉽게 완성할 수 있고 명절상에 필수적인 음식들로 구성돼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동원홈푸드의 더반찬은 프리미엄 차례상의 예약 한정 판매했다. 더반찬이 올 추석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차례상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명절 풍속도에 따라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제품이다. 사과·배·곶감·밤 등 다양한 과일을 비롯해 수제 모듬전, 갈비찜, 잡채·소고기뭇국·명절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들이 4~5인 기준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신세계푸드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온라인몰을 통해 명절용 가정간편식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로 동그랑땡, 떡갈비·맥적구이·불고기 등 제수용 가정간편식의 판매처를 늘렸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제품을 등록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가정간편식을 선물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롯데백화점
    ▲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라운드키친7 상차림세트'로 추석 명절의 대표 요리인 전·나물·갈비·소고기뭇국 등으로 구성됐으며, 5~6인 세트는 25만9000원, 2~3인 세트는 16만9000원에 판매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심플리쿡은 손님이 많은 명절 연휴 동안 음식 준비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손님 맞이 한상 차림을 내놓았다. 궁중버섯불고기·소고기버섯잡채·동그랑땡 동태전·깻잎전·산적 등 모둠전, 명절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취나물·도라지나물·고사리나물 등 삼색나물로 단품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이처럼 명절용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핵가족화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명절음식 준비를 위한 식재료 구입비와 조리 시간 등을 감안하면 가정가편식이 더 경제적이라는 계산이다.

    실제 티몬 최근 304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차례상 음식 준비에 간편식이나 완제품, 상차림 업체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수음식을 직접 굽거나 부치기 어려워 간편한 제수음식을 선호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