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내 지하철역 소재… 역세권 상권 등 이용도 편리서울시내 택지 적어… "부족한 공급에 집값 잡기 역부족"
  • 정부가 서울 송파 성동구치소와 강남구 개포동 재건마을 등 3만5000여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급한다. 대부분 지하철역 주변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수요가 많은 곳이다. 다만 이번 대책의 근본 목적인 서울 집값을 잡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르면 서울 11곳·1만282가구, 경기 5곳·1만7160가구, 인천 1곳·7800가구 등 수도권 17곳에서 3만5000가구가 공급된다.

    우선 서울은 옛 성동구치소 부지와 개포 재건마을만 확정되고 나머지 9곳(8642가구)은 사업구역 지정, 사업협의 등을 거쳐 서울시가 구체적인 사업지구를 공개한다.

    1300가구가 들어서게 될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 부지는 5만2000㎡로, 1977년 문을 연 교정시설이다. 지역 주민들이 기피시설이라며 오랜 기간 이전을 요구했고 지난해 6월에서야 이전이 마무리됐다. 이곳은 지하철 3·5호선 이중역세권인 오금역과 걸어서 2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1980년대 강남 개발 당시 밀려난 철거민들이 거주하며 생긴 무허가 판자촌인 개포동 재건마을도 개발된다. 이곳은 총 1만3000㎡로 340가구가 공급된다. 규모는 작지만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되는 개포동에 위치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광명하안2 5400가구 △의왕청계2 2560가구 △성남신촌 1100가구 △시흥하중 3500가구 △의정부우정 4600가구 등 5곳의 택지지구가 선정됐다.

    광명시 하안동 일대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는 광명종합운동장과 안터생태공원이 바로 인접해 있고 기존 아파트 단지와 가까워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광명IC가 2.5㎞, 금천IC가 2㎞ 거리에 있다.

    의왕청계2지구는 주변에 녹지가 많은 곳으로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2㎞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 우정지구 역시 지하철 1호선 녹양역과 연접해 있다. 시흥 하중지구도 소사~원시선 신현·시흥시청역과 2㎞ 거리에 있다.

    성남 신촌지구는 수서역과 3㎞에 위치해 SRT(수서고속철도)와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1.8㎞ 떨어진 복정역을 통해서는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검암역 일대에 7800가구가 들어선다. 공항철도·인천2호선·KTX 검안역이 인접해 있고 인천2호선 검바위역과도 1㎞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항철도 이용시 서울역까지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서울에서 1만가구 이상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택지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집값을 잡기엔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강행하더라도 신규 택지 공급 가구 수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