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불안감 조성만… 대출 가이드라인 예외조항 많아 '혼란'코픽스 1 년째 상승세… 주담대 금리 오르며 대출자 이자 부담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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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광풍을 잡겠다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은행에선 당장 대출영업을 해야 하는데 예외조항 등이 많아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내려오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정치권도 부동산 관련 세법 개정에 나서야 하는데 정당마다 의견이 달라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법안을 내놓기 바쁘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대출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1.89%로 한 달 새 0.02% 포인트 올랐다. 잔액 코픽스는 지난해 8월 1.59%를 기록한 후 1년 동안 오름세다.

    이에 금융 전문가들에게 부동산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은행 TwoChairs강남센터 권현희 부지점장은 부동산 직접 투자의 대안으로 부동산펀드를 꼽았다. 부동산 펀드는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임대차계약이 이루어진 건물을 대상으로 한다.

    보통 펀드의 만기는 3년이고 3개월 혹은 6개월마다 연 5~7% 수준 수익률의 분배금이 지급된다.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부동산펀드에 1차적으로 투자를 하고, 투자기간 중 받는 분배금으로 적립식 펀드나 방카슈랑스 등 2차 투자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안전한 투자를 원한다면 'W302전문사모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고수익채권 40~60%, 일반 주식 30% 이내, 공모주 등 30% 이내로 배분해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주식투자에서 추구하는 수익에 채권 쿠폰의 안정적인 수익을 더해 펀드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부동산 투자 대체 상품으로 개인연금저축을 꼽았다. 개인연금저축은 1인당 매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김 팀장은 "40대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연간 3600만원, 10년이면 3억 6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므로 노후 대비로 그 의미가 크다"며 "55세 이후 일정 한도 내에서 연금으로 받을 경우 운용수익에 대해 3.3~5.5%의 저율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증식을 목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인기 금융상품으로는 주식형 상품과 주가지수연계(ELS 또는 ELF) 상품, 또는 선별된 회사채 투자 등을 추천했다.

    신한은행PWM분당센터 이주리 팀장은 리츠 투자를 제안했다.

    이 팀장은 "부동산에 직접 투자할 경우 목돈이 필요하고 각종 세금 부담과 함께 환금성에도 문제 될 수 있으나 리츠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며 "정부도 주택가격 상승 등 직접 투자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민소득을 증대 시킨다는 관점에서 관련 정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