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가계총량규제 제외 영향대출영업 지속 위해 수신 잔고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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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규제 완화로 인한 시장 확대를 고려해 잇달아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예수금 확보에 나섰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64%로 전년 대비 0.29% 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12개월 평균 정기적금도 0.1% 오른 2.68%를 경신하는 등 수신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SBI저축은행은 오는 28일까지 12개월 예금 상품을 연 2.9% 우대금리를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SB톡톡’ 등 비대면계좌로 개설 시 0.1% 금리를 추가적으로 제공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이달초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36개월 이상 정기예금 가입 시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웰뱅(월컴디지털뱅크) 등 비대면 계좌로 개설 시 연 3.1%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JT저축은행도 펫팸족을 위한 시중은행보다 최대 1.45%p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JT쩜피투게더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가입 시 연 2.75% ▲24개월 이상 가입 시 연 2.85% 금리가 적용된다.

    일부 저축은행에선 4% 정기적금 상품까지 등장했다.

    OK저축은행은 최대 연 4.6%까지 금리를 주는 ‘OK VIP 정기적금’을 내놨다.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체플러스2 m정기적금’은 최대 금리가 4.5%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높이는 이유는 내달부터 중금리대출이 가계총량규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이 대출영업을 지속 영위하기 위해선 수신 잔액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54조7727억원으로 1년 전보다(47조221억원) 약 16% 증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달부터 중금리대출 규제가 완화됨과 동시에 2020년부터 예대율 규제가 강화되는 등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수신자산 확보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시장경쟁 과열 및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예·적금 금리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