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2교대 근무, 휴무일수 80일 이상 많아져지난해 新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 도입 다양한 심리상담 서비스로 정신건강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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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직원들의 워라밸 실현을 위해 근무제도, 출산 및 육아 지원, 심리상담, 복리후생 등을 다양하게 운영·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탄력근무제·선택적 근로시간제·익일대휴 등 법이 허락하는 테두리 내에서 다양한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4조2교대를 운영하고 있다. 12시간을 길게 일하는 대신 4일을 쉬는 근무형태다. 4조 2교대 근무제도는 4조3교대와 비교하면 하루 근무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연간 총 근로시간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휴무일수가 80일 이상 많아지는 장점이 있다.

    특히, 4조2교대 근무형태는 직원들의 여론조사를 반영해 도입한 것이어서 노사 양쪽 불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끊임없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회사와 직원의 소통 창구인 직원대의기구 노경협의회와 함께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노경협의회는 1997년 11월 출범해 직원과 회사의 공동 발전과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의 애로사항이나 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회사의 경영 현황과 정책을 설명해 직원들과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출산과 육아 부담 해소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포스코 노사는 최근 직원들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의 걱정없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회사의 인적경쟁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했다.

    ‘난임치료휴가’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신청할 수 있는 휴가로 연 최대 5일 까지 사용 가능하다.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부담으로 인해 자녀 낳기를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장려금’을 첫째는 100만원으로 증액하고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7월부터는 완전자율 출퇴근제, 전환형 시간선택제, 직무공유제 등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할수 있는 ‘육아지원근무제’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 포항, 광양 등 사업장에는 포스코어린이집과 포레카 등 가족친화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어린이집은 엄마와 아이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여직원들이 마음 놓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포스코센터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은 상시 전시는 물론 직원 투어프로그램, 가족 문화행사 등을 운영하는 등 직원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  수준별·연령별 심리상담실 설치

    또 포스코는 199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기업 내 심리상담실을 도입했다. 지난 2005년부터 양 제철소에, 2014년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 심리상담실을 설치하고 임직원 및 직원 가족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심리상담실 ‘마음休’에서는 직원들의 심리안정 수준별·연령별 특징을 반영한 맞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심리서비스는 개인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및 교육의 형태로 제공된다.

    개인상담은 직장적응·대인관계·가족관계·정서문제·진로문제 등 다양한 삶의 어려움과 고민을 다룬다. 심리검사는 성격유형검사·적성탐색검사·인성검사·그림검사·스트레스검사 등 객관적 검사도구를 이용해 자신을 더욱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집단상담은 비슷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 효율적 의사소통, 갈등관리, 분노조절, 마음 건강관리 등의 주제로 진행되며, 부서의 조직활성화 시간에도 활용 가능하다.

    ◇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 운영

    포스코는 회사 이익의 일부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해 직원들의 주택자금 및 생활안정자금 대부, 자녀학자금, 선택형 복리후생, 경조금 지급, 장애인 가족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에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동료들과 함께 취미를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사내 동호회 서비스 ‘동호동락’을 운영해 직원들이 취미활동을 통해 역량과 창의성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사내에는 테니스, 축구, 마라톤, 수영 등 508개의 레포츠 동호회와 영화감상, 사회봉사, 어학, 재태크 등 402개의 창의 학습 동호회가 자발적인 참여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취미활동과 친목 도모뿐 아니라, 가치를 창출하는 사내 동호회도 있다.

    드론 동호회 RC클럽은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농가를 찾아 일손돕기 활동을 펼치고, 스킨스쿠버 동호회는 수중환경 지킴이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으로 거듭나는 등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직원들을 위한 특별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들이 생각의 힘을 기를수 있도록 2009년 9월 포스코센터 동관 4층에 창의놀이방 ‘포레카’ 개관을 시작으로 포항, 광양제철소에도 포레카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포레카’는 포스코와 ‘유레카’의 결합어로, 포스코내 문제 해결의 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율적인 휴식으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조성한 창의놀이방 ‘포레카’에 하루 평균 400여명의 포스코 임직원이 방문해 재충전과 아이데이션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포레카는 음악, 문학, 미술, 어학 등 사내 동호회의 아지트 역할도 함께 자처하며 모임과 강의 등 동호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월, 광양제철소 기숙사에 임직원을 위한 ‘포레스트’라는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포레스트’라는 이름은 포스코(POSCO)와 휴식이라는 뜻의 영단어 ‘Rest’의 결합어로, 임직원의 즐거운 휴식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포레스트는 스포츠 존, 뮤직 존, 게임 존으로 나눠져 있다. 스포츠 존에서는 당구, 탁구 등 간단한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뮤직 존인 코인노래방에서는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노래로 날려버릴 수 있다. 게임 존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테이블 축구, 보드 게임 등을 즐기며 동료들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다.

    ◇ 직원들 건강관리도 챙겨

    포스코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도 책임지고 있다.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는 건강∙체력 진단 시스템과 다양한 운동기구, 첨단 영상장비들이 마련된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피트니스 이외에도 적극적인 직원 건강개선을 위해 ‘위풍당당 헬스업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위풍당당 헬스업은 피트니스 센터와 직원식당, 건강증진센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맞춤형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직원식당에서 개인별 도시락이 제공되며, 피트니스 센터의 맞춤형 GX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에게는 다음 분기 피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지난해부터 포스코는 세대간 소통과 신뢰를 쌓는 '톡톡캠프'를 열어 창의와 혁신의 조직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톡톡캠프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으로 계층간∙세대간 이해와 소통을 높여 성과 창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톡톡캠프는 입사 5년 이하 저근속 직원과 직책보임자가 함께 참가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함으로써 세대간∙계층간 차이를 이해하는 1박2일 합숙과정이다.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약 5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톡톡캠프는 일방향적인 강의가 아닌 △소통과 음악을 연계한 특강 △역할심리극 △공감 토크 △레고를 활용한 스마트 제철소 만들기 등에 참여하며 소통능력을 길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