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분양물량 전년比 2배 이상 증가"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알짜 분양 많아 수요자 선호도 높아"
  • ▲ 지난 5월 비조정대상 지역에서 공급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이 단지는 평균 71.4대 1로 부산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 지난 5월 비조정대상 지역에서 공급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이 단지는 평균 71.4대 1로 부산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압박이 거세지면서 청약, 대출, 전매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비조정대상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수도권, 대구, 부산 중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조정 지역에서 연내 5만5000여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수도권, 대구, 부산 내 비조정 지역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아파트는 모두 80곳 7만8939가구이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5만573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043가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조정대상 지역 내 신규분양 2만9618가구보다 2만6000여가구 이상 많은 공급량이다.

    모든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물량이 증가했다. 경기에서 35곳 2만5353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으며 이어 인천 23곳 1만7410가구, 대구 12곳 7781가구, 부산 10곳 5189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2만4272가구 늘어났으며 부산과 대구는 6285가구 증가했다.

    이처럼 비조정 지역의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이들 지역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내 조정 지역과 비조정 지역으로 구분된 부산에서 그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8.2대책 발표 이후 1년간 부산 비조정 지역에 공급된 9987가구에 총 42만9827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된 반면 같은 기간 조정 지역(7881가구 공급)에는 6만9541건에 그쳤다.

    청약 성적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비조정 지역인 부산 북구에서 분양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평균 7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올리면서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동래구에서 선보인 '동래 3차 SK뷰'는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차이를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비조정 지역은 조정 지역과 달리 규제 적용이 되지 않는 만큼 문턱이 낮아 수요자가 느끼는 부담감이 덜하다"며 "이에 건설사들 역시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비조정 지역 분양을 대폭 늘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비조정 지역에서 공급을 앞둔 단지들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는 일동이 부산 동구 좌천동 69-27번지 일대 '부산항 일동미라주 더오션'을 오는 12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아파트 546가구 중 513가구와 전용 82~83㎡ 오피스텔 68실을 일반에 공급한다.

    경기에서는 GS건설이 10월 '탑석 센트럴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용현동 24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총 257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49~105㎡ 8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11월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서 '의정부 가능2구역 더샵(가칭)'을 분양한다. 총 420가구 중 31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부천시 송내1-2구역에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선보인다. 전용 49~114㎡ 831가구 중 497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인천에서는 호반산업이 10월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내놓는다. 전용 72~94㎡ 11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K건설은 서구 가정동 477-7번지 일대 루원시티 주상1·2블록에 '루원시티 SK 리더스뷰'를 10월 공급한다. 아파트는 전용 75~102㎡로 구성되며 총 2378가구와 대규모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분양에 나선다. 향후 오피스텔 726실도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삼호가 11월 북구 복현동 81복현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복현시영'을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남구 봉덕2동 일대 '봉덕동 새길지구 힐스테이트'를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총 338가구 중 28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