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차종·대수·방법 등 본사 검토… 부품수급 고려해 시기 결정
  • ▲ 불 난 BMW 차량.ⓒ연합뉴스
    ▲ 불 난 BMW 차량.ⓒ연합뉴스
    비엠더블유(BMW) 차량 화재사고와 관련해 리콜 대상이 확대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1일 민관합동조사단의 화재조사 과정에서 추가 리콜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달 11일 불이 난 BMW 118d 모델에서도 리콜 대상과 같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내 침전물, 흡기다기관 천공 현상 등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리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모델이다.

    조사단은 BMW에 해당 차종이 리콜대상에서 빠진 이유와 리콜대상 재산정 등을 검토하라고 요구했고, BMW는 지난 8일 추가 리콜 의향을 표명했다. 국토부는 BMW가 시정계획서를 내면 추가 리콜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BMW리콜전담TF 관계자는 "BMW는 사고 예방 차원에서 화재 위험이 낮은 차종도 포함해 추가 리콜할 뜻을 밝혔다"며 "다만 대상 차량과 리콜 대수, 시정방법 등 제작결함 시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본사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BMW는 부품수급 계획 등을 고려해 리콜 개시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위험 차량에 대한 응급조치 등으로 진정세를 보이던 BMW 화재사고 논란이 추가 리콜을 계기로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사단은 BMW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12회에 걸쳐 166개 항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고, 133개 항목의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있다. 33개 항목의 자료는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조사단은 EGR 쿨러 19개와 흡기다기관 14개를 확보해 엔진·실차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단이 BMW가 주장하는 EGR 결함은 물론 흡기다기관 문제, 소프트웨어 조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