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전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 기대

LG전자, 영업익 '3조' 눈 앞… 사업부별 격차 좁히기 총력

매출 62조 '역대급' 도달 전망… '프리미엄' 입은 TV, 가전 5%대 이익률 안정화
'손실률 8%대' MC사업, 자리잡기 힘든 VC사업… 적자 개선 '속도' 관심 집중

장소희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0-12 15: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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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레드 TV ⓒLG전자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 원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올레드 TV와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라인을 앞세운 가전사업의 체질개선으로 이룬 성과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을 찾지 못한 MC사업과 신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VC사업이 적자를 이어가며 가전사업과 격차를 벌이고 있어 가전사업의 이익률 안정화와 함께 부진한 사업부의 실적 회복 속도가 당분간 LG전자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인 영업이익 3조 원 문 턱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도 연간 기준 62조 원 수준에 도달하며 역대급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의 지난 3분기 잠정실적도 증권가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15조 4248억 원, 영업이익은 7455억 원을 기록했다. 통상 상고하저 패턴을 보이는 LG전자의 실적 흐름치고는 3분기 매출 실적이 좋은 편이라 하반기 출발이 순조롭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올레드TV를 앞세운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가 실적을 이끌고 있다. HE사업부 매출은 3분기에도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3000억 원 중반대를 넘어선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HE사업부 영업이익률은 3분기에도 9%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LG전자 영업이익률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전의 명가답게 H&A(Home Appliance& Air Solution)사업은 여전히 LG전자 실적을 지탱하는 힘이다. 3분기에도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짜여진 판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말 독일에서 열렸던 'IFA 2018'에서도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를 본격 홍보하고 좋은 평가를 얻었다.

3분기에는 H&A사업에서 5조 원에 가까운 매출액과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HE사업에 맞먹는 8%대 수준으로 프리미엄 라인을 중심으로 한 이익률 사수 전략이 안정세로 들어선 모습이다.

문제는 올해도 실적 측면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MC사업과 VC사업이다. MC사업의 경우 이미 14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 되고 있다. 적자 규모는 매 분기 1500억 원 안팎의 수준으로 적지 않아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다만 3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적자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올 연말 이후로는 적자 탈피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MC사업이 LG전자의 전체 이익률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다. 분기마다 6~8% 가량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H&A사업에서 기록한 영업이익률을 MC사업이 떨어뜨리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LG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C사업도 사정이 여의찮다. 올 상반기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한데 이어 하반기까지도 적자로 마무리 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매출규모는 과거 대비 커지고 있어 사업이 자리잡는 과정에 따라 이익률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는 TV와 가전사업의 선전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기록을 새로 썼지만 날로 치열해지는 가전업계 경쟁상황을 고려해 더욱 고삐를 죌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적용 가전사업에 속도를 높여 현재 4~5%대를 오가는 전체 영업이익률을 5%대 이상으로 안정화시키는 작업에 돌입한다.

무엇보다 급한 불은 적자일로인 MC사업과 VC사업의 실적 정상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전사업에서 올린 이익을 MC와 VC에서 상쇄하는 구조를 탈피하는 것이 LG전자의 가장 큰 화두"라며 "특히 중저가 라인을 강화한 체질개선 작업을 통한 MC사업의 적자 개선 속도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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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희 기자
  •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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