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정상화 지원 방안' 마련…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4000억원씩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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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상선이 연내 정부로부터 8000억원의 자금을 수혈 받는다. 현대상선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현대상선 정상화 지원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고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4000억원씩 출자금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자본 확충 이후 보증 지원을 통해 현대상선이 민간 선박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최근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부산항 신항 4부두(HPNT) 지분 인수, 컨테이너선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해운업계는 이번에 들어오는 출자금과 선박금융 등을 합치면 현대상선이 5조원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2022년부터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관리 권한을 넘겨 받아 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주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양진흥공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현대상선을 지원하는 건 맞지만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