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필터·수처리 등 연 매출 1천억 목표
  • ▲ ⓒ 청호나이스
    ▲ ⓒ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필터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을 강화한다. 청호는 정수기 렌탈로 알려진 B2C 기업이지만 정수, 공기청정이라는 원천기술을 활용한 B2B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청호나이스는 계열사 MCM을 앞세워 일본 도레이(TORAY)사와 합자 회사를 설립했다. 합작사의 법인명은 M&T Engineering이며, 가정·산업용 공기청정기 필터와 차량용 필터를 주로 생산한다. 합자사는 MCM 공장이 위치한 충북 진천에 들어섰으며, 필터 등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법인 설립의 주체가 된 MCM은 정수기 부품과 필터를 생산하는 회사다. LG전자 등의 파트너사를 보유한 B2B 납품 전문 회사로 지난해 약 460억원의 매출을 냈다.

    법인 설립에 함께 출자한 도레이사는 연 매출 20조 규모의 소재 전문 회사로 알려져 있다. 청호와 도레이는 M&T 설립에 각각 60%, 40%를 출자했다. 청호는 새 합자사 설립을 통해 청정기 필터 등 공기 관련 B2B 시장까지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 합자법인 'M&T Engineering' 설립 행사 사진 ⓒ 청호나이스
    ▲ 합자법인 'M&T Engineering' 설립 행사 사진 ⓒ 청호나이스

    청호는 정수기 필터 등을 중심으로 B2B 부문에서 꾸준한 수익을 내왔다. 합자사 설립 주체가 된 MCM 외 마이크로필터라는 정수기 필터 회사를 하나 더 갖고 있고, 산업용 수처리·태양광 등의 플랜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에도 현지 가전사 메이디와 합자해 세운 필터 제조사 ‘마이크로 미디아’를 두고 있다.

    또 다른 자회사인 마이크로필터도 정수기 필터 납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MCM과 마이크로 필터의 연간 매출 규모를 합하면 약 1000억원 대다. 청호가 정수기, 청정기 등 환경가전 렌탈로 내는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 후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개별 자회사뿐 아니라 청호나이스 본사 내 설치된 플랜트사업부도 성과가 꾸준하다. 청호는 플랜트사업부를 통해 산업용 수처리, 해수 담수화,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다양한 B2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부는 지난해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엔 사업을 키우기 위해 단일 부서였던 ‘플랜트 사업부’를 수처리 사업팀, 태양광 사업팀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관련 인력도 크게 늘렸다. 올해는 사업 역량 강화로 플랜트 부문에서 약 3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B2 C위주의 환경 가전 렌탈 뿐 아니라 정수, 공기청정이라는 원천기술을 활용한 B2B 사업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면서 “합자사 설립, 사내 플랜트 사업부 확대 등으로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