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율보고서 앞두고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한 듯0.05% 절상한 6.9119위안에 고시, 위안화 가치 상승
  • 중국 환율당국이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11거래일만에 위안화를 소폭 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은 미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인상해왔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가 중국의 환율 개입을 의심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이 대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은 16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달러당 6.9119 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보다 0.0035 위안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 위안화 가치는 상승한다.

    이는 위안화의 가치가 전거래일 대비 0.05% 높아진 것으로, 위안화 절상은 11거래일만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전날까지 10거래일째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켰다.

    금융권에서는 중국이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안화를 소폭 절상함으로써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번 주에 환율조작국을 지정하는 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