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6곳 713건 대출 실행…4곳 규모 지속 증가윤준호 의원 "부동산 거품의 한 축이 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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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의원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이 18조원을 돌파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자회사 6곳의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713건, 18조2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이 201건, 8조917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NH농협생명 166건, 4조8537억원 ▲NH농협손해보험  97건, 1조5911억원 ▲NH투자증권 22건, 1조5498억원 ▲NH농협캐피탈 93건, 9179억원 ▲NH저축은행 134건, 4604억원 순이다.

    특히 NH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8월 기준으로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다. NH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캐피탈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윤준호 의원은 "이러한 추세는 지난 2014년 초이노믹스의 저금리,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은행 및 금융업계 입장에서는 편승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PF대출 규모가 가장 큰 농협은행과 NH생명은 2015년, 2016년까지 급증하다가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PF대출의 72.8%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지역이 3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190건)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제외 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89건이었고, 그 외 지역은 3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준호 의원은 "금융지주 성격을 고려하면 PF대출도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사업의 일환"이라면서도 "PF대출로 서민들의 가장 큰 숙제인 부동산 거품의 한 축이 되지는 않는지, 수도권에 집중된 PF대출이 지방소멸을 부채질하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