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별자산 투자 수탁고 지난해 100조원 넘어NH‧대신證만 전담 애널리스트가 리포트 발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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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기관투자자나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부동산, 인프라 등 현물자산 투자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질의 정보는 기존 주식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해 올바른 투자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17년 자산운용시장 동향’에서 부동산 및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 규모가 지난해 총 118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집계 이후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2014년 62조원 대비 90% 증가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부동산펀드로 지난해 60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뒤이어 인프라, 항공기 투자 펀드가 많았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말) 기준 부동산펀드의 수탁고는 66조8000억원에 이르며 투자 지역도 해외투자가 51.3%(34조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다변화됐다.

    그러나 정작 증권가에서 제공되는 특별자산 투자 정보는 일반 주식투자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여전히 대다수의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는 아직 특별자산 전담 애널리스트 혹은 부서를 둔 곳이 거의 없는 상태다.

    현재 대체투자 전담 애널리스트를 두고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대체투자팀 내 부동산 및 원자재(commodity) 담당 애널리스트 2인이 근무 중이며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올 초 리서치센터 내 해외 부동산‧원자재 전담팀을 구성하고 보고서를 내고 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리서치센터가 아닌 자산관리(WM) 관련 부서에서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및 특별자산 투자를 조언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접근성이 낮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성격상 기본적으로 주식을 전문 영역으로 하고 있고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고객들의 수요가 적어 따로 연구원을 두지 않고 있다”며 “대신 자산관리 차원으로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 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에 비해 업계 내 특별자산을 잘 아는 전문 인력은 찾아보기 어려워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