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악화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영향11월 인상 가능성 커져…美 12월 인상 예고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동결과 인상 전망이 가장 팽팽하게 엇갈렸던 이달 기준금리는 결국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11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앞서 금융시장과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를 올릴지, 내달 올릴지 의견이 분분했다.

    외화유출 가능성과 함께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불안 문제가 겹쳐 인상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도 금융불균형 누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기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됐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등 악재가 금리를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악의 고용쇼크도 여전한 데다 한국 경제의 모멘텀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해지는 것도 경기를 짓누를 가능성이 커지는 요소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계속 확대되는 것도 한국은행의 고민거리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0.75%포인트로 확대된 상태다. 미국은 올해 금리를 3번 인상했고, 오는 12월에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이주열 총재가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을 이미 거론한 가운데 성장률 전망치를 7월 전망(2.9%)에서 2.8%로 소폭 내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