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21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제 2회 '더 CJ컵' 개최이재현 회장, 시상자로 참석…2라운드 중간 CJ CSV활동 소개
  • ▲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열린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그룹
    ▲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열린 더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그룹
    CJ그룹이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미국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 CJ컵'의 막이 올랐다. 이재현 회장은 대회 기간 현장을 직접 챙기면서 CJ의 글로벌 도약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8일 CJ에 따르면 이날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제 2회 '더 CJ'컵이 열린다. 올해는 미국 PGA 투어 상위 랭커 및 초청선수 78명이 출전해 총상금 950만 달러(106억원)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을 목표로 삼고있는 CJ에게 이 대회는 CJ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나 다름없다. 지난 대회에서 CJ 브랜드를 알리는 첫 걸음을 뗀 만큼, 이번에는 CJ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다.

    CJ는 지난해 첫 대회를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분석했다. 첫 대회에서 나흘간 총 3만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대회 수익성을 단순 계산할 수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줬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비비고 매출을 1조9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새목표를 설정했다. 이 중 1조원 가량은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이재현 회장도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첫 대회인 만큼, 중계 방송에 등장하고 우승 트로피를 수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지만, 이번에는 방송 출연 없이 시상자로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2라운드 방송 중간 등장해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예를 들어 CJ대한통운이 실버택배를 통해 2017년 포춘지 선정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의 하나로 CJ가 뽑힌 데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CJ의 CSV활동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된다. 2라운드 중계방송 중간 유네스코 관계자가 직접 나와 CJ와 유네스코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걸스에듀케이션'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좋은 선수들이 충분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CJ의 사회공헌 활동을 알리고 이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CJ는 이번 대회에 미국 쉬완스컴퍼니의 오너가와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완스컴퍼니는 미국 냉동식품업체로 현재 CJ제일제당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인수가격은 2조원 초중반대 수준으로 CJ 역사상 최대 빅딜로 꼽힌다.

    다만 이 회장과 쉬완스 오너 일가가 회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통상적으로 M&A(인수·합병)을 앞두고 양 측이 접촉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CJ 관계자는 "CJ가 이런 행사도 한다는 차원에서 파트너를 초청할 것일 뿐, M&A 관련 논의가 이뤄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CJ는 이번 대회가 CJ의 비전을 현실화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그레이트 CJ'을 넘어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월드 베스트 CJ'를 선언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CJ는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나인브릿지 경기장 내 주요 코스 4곳과 갤러리플라자, 엑스포존 등에 비비고 컨세션(Concession)부스인 '비비고 테이스티로드'(bibigo Tastyroad)를 운영한다. 대표 메뉴로는 비빔밥을 콘(Cone)으로 형상화한 '비비콘'과 비빔밥을 골프공 모양으로 만든 '비비볼'을 선보인다.

    갤러리들이 비비고 부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AR(증강현실)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캐이션 '스마트 테이스티로드'(Smart Tastyroad)도 개발했다. 이 앱을 통해 경기장 내 비비고 주요 컨세션 및 라운지의 위치와 메뉴를 확인할 수 있고, 경기 일정과 날씨 등 대회 정보도 받을 수 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더 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