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공정 필수기기 ‘EMF’ 개발 및 제조LG화학‧삼성SDI 등 국내외 유수기업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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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가공에 필요한 ‘전자석탈철기(Electro Magnetic Filter, EMF)’ 전문업체 대보마그네틱(대표 이준각)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대보마그네틱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 등을 밝혔다.

    1994년 설립된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소재와 셀 공정에 사용되는 EMF 개발 및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EMF란 분체 또는 졸 겔 형태의 물질을 강력한 자기장 내로 넣어 투자율(Magnetic permeability)이 우수한 필터로 걸러 ‘철(Fe)’ 등 자성체를 제거하는 장비다. EMF는 2차전지 셀의 품질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장비로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출력, 안정성, 수명 등 전반적인 경쟁력에 큰 영향을 준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EMF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주 공급사로는 2차전지 소재 및 셀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CATL, BYD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을 두고 있다.

    대보마그네틱이 제조하는 EMF에는 습식과 건식 두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습식 EMF는 대보마그네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독점 공급 중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70%, 6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금속검출기를 비롯해 시멘트, 석탄, 세라믹, 광물, 화학, 유리, 제지 등 원료‧재료에 섞여있는 철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자력선별기, 분‧입체 내 철편이나 철분의 혼입을 막는 격자형 자력선별기를 제조해 원료 제조사 등 다양한 사업군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1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4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연 매출 증가율이 82.4%, 영업이익 증가율은 126.4%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09억5000만원, 영업이익 30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소재 위탁생산사업과 탈철시스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 중이다.

    축적된 리튬 탈철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인 리튬 위탁 생산을 진행,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까지 2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7개의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또 향후 시장 확대에 따라 각 산업군에 특화된 차세대 탈철시스템을 개발,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익 부사장은 “2차전지 사업 전개 과정에서 파트너사들이 소재에 대한 가공 등 다른 여러 분야에 대한 서포트 요청을 해 오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한 장비회사가 아닌 파트너사들의 기술 전반을 서포트하는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IPO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82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2500~2만5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09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운영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위한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된 주당 평가액은 4만660원, 할인율은 44.66%~37.29%다.

    18~19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