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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0차 한미재계회의가 열렸다ⓒ전경련
한국과 미국 재계관계자들이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배제해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전경련회관에서 ‘30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양호 한진 회장과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최고경영자(CEO) 등 한미 재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양국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관세 정책에서 한국은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 “양국 재계회의는 미 행정부의 한국산 수입자동차 관세 적용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동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근간으로 하는 양국간 경제협력 시스템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 경제관계 심화·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미 통상 현안 해소 방안 외에도 비핵화 진전 여부에 따른 경제적 기회 가능성 점검 및 혁신성장을 위한 양국 경제계 간 협력과제 등을 논의했다.
또한 한미 재계회의 결성 30주년을 맞아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 특별오찬을 하고 한미 FTA 개정안을 국회가 조속히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차 자율주행, 디지털 경제 등을 주제로 양국의 기업인들이 주제발표하고 양국 규제프레임의 합리적 개선 필요성에 관해 의견이 오고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 참가했다.
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88 서울올림픽 이후 태동한 한미 재계회의는 한미FTA와 한국인의 미국 방문비자 면제 등 국가적 사업을 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재계회의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 변화와 통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