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의약품 수출 중 36.8% 바이오의약품 차지셀트리온·삼바, 올 상반기 매출액 전년比 각각 15.2%, 50.1% ↑
  • ▲ 2018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입 현황 ⓒ보건복지부
    ▲ 2018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입 현황 ⓒ보건복지부

    올 상반기 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한 22억 달러(약 2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이 견인한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19일 '2018년 상반기(1~6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입·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보건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71억 달러(7조 8000억원)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64억 2000만 달러(7조원)로 20.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의약품 수출 실적은 22억 달러(2조 5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17억 달러(1조 8000억원)보다 3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 수출은 13.3% 증가한 17억 달러(1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의약품 수출국은 독일(2억 5000만 달러), 일본(2억 3000만 달러), 중국(2억 달러), 터키(1억 9000만 달러), 미국(1억 8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 터키, 네덜란드 등의 수출증가율이 각각 416.0%, 1481.8%, 211.4% 늘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완제의약품 수출은 14억 6000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0% 늘고, 원료의약품은 7억 8000만 달러로 8.7% 증가했다.

    주요 완제의약품 수출 품목으로는 바이오의약품(면역물품)이 8억 2000만 달러로 전체의 36.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백신 제품(8000만 달러), 보톨리눔(보톡스) 제품(8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상장 제약기업 110개사의 매출액은 9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중소기업(12.5%)은 대기업(9.7%)에 비해 약 3%포인트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유한양행이 7195억원으로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녹십자(5400억원), 종근당(4556억원), 대웅제약(4541억원)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50.1% 증가했다.

    제약사의 연구개발비는 7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8.3%로 전년 동기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혁신형 제약기업 36개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7%로 상장사(8.3%)보다 높았다. 제약 벤처기업 28개사의 연구개발비는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으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1.1%를 차지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5년간 보건산업 수출액이 연평균 21%씩 고속성장 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무역수지와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성장 추이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민간영역에서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에 대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