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영진, 집중토론 통해 ‘딥체인지’ 실행력 강화방안 도출최 회장 “딥체인지 출발점은 현재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혁신”
  • ▲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진행된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방안에 관해 계열사 CEO들과 토론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진행된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방안에 관해 계열사 CEO들과 토론하고 있다. ⓒSK
    최태원 회장이 최고 경영진과 함께한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SK그룹 고유의 혁신방안 모색을 강조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CEO들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뉴SK를 위한 딥체인지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방안을 집중 토론했다.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계열사 CEO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직접 토론 사회자를 맡아 CEO들과 함께 계열사가 직면한 어려움과 시사점 등을 공유했다. 또 실질적인 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댔다.

    CEO들은 집단지성을 통한 세미나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딥체인지’의 실행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 실행력 제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인사제도 및 연구개발(R&D) 시스템 개선 등을 지속추진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CEO들이 딥체인지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 방법론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딥체인지의 출발점은 경쟁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부터다”고 강조했다.

    조대식 의장은 세미나 첫날 개막연설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경쟁 우위에 서고 있다”며 “SK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한시라도 빨리 내재화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태원 회장은 세미나 첫날 CEO들과 그간 진행해온 사회적 가치 경영 성과와 향후 보완사항 등을 점검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CEO들에게 각사별로 사회적 가치 창출발안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CEO들은 세미나에서 준비했던 사회적 가치 맞춤전략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가 추구해야할 사회적 가치는 소비자와 주주,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관련방안과 함께 사업 방향성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CEO들은 기존 사업모델의 글로벌 성장과 투자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세부 방법론을 고민했다. 아울러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 관리와 리더십의 획기적인 변화가 선행돼야 혁신 사업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공감했다.

    인사제도 및 연구개발 시스템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최 회장은 “딥체인지를 이끄는 주체는 사람이며, 핵심은 기술이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인사제도 개선과 기술 기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CEO들은 그룹과 계열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기술 기반의 리더십을 키워가기로 했다. 또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할 핵심 기술 등을 파악해 글로벌 융복합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SK그룹의 CEO세미나는 매년 10월 최태원 회장의 주재로 열린다. 최 회장과 계열사 CEO들은 이 자리에서 그간의 경영성과 평가와 내년도 경영 방향성 등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