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번 참가한 국제포럼서 사회적가치 창출 강조“이제 방법론을 고민하고 실행에 나서야할 시점”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7번의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번의 출장에서 최 회장은 강연대에 올라 경영철학인 ‘사회적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내달 예정된 일본 니케이포럼까지 포함하면 총 다섯차례 국제포럼서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중국 보아오포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방문 등 다양한 글로벌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올해 ▲중국 3회 ▲동남아 2회 ▲유럽 1회 ▲북한 1회 등 총 7차례 해외를 방문했다.

    최 회장의 출장일정은 방북사절단 참가와 핸드볼 국가대표팀 격려, 동남아 현장경영 등을 제외하면 모두 글로벌 포럼 참석이다. 포럼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축사나 강연 등을 진행해왔다.

    그의 올해 8번째 해외 출장지는 일본이다. 다음달 6~7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20회 니케이포럼 세계경영자회의’에 연사로 참여한다. 국내 기업 총수 중 니케이포럼에 연사로 나서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회장은 앞선 포럼 출장길과 마찬가지로 니케이포럼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포럼 둘째 날 ‘기업의 사회적가치 추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최 회장은 해외에서 사회적가치 경영을 알리는 한편 국내에서도 SK그룹 특유의 경영방식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는 각 계열사의 사회적가치 창출 현황을 보고받고 ‘딥체인지’를 위한 향후 실천계획을 고민했다.

    최태원 회장은 “CEO들이 딥체인지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 방법론을 고민하고 실행해야할 때”라며 “딥체인지를 위해 사회적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 빨리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재계는 최 회장의 사회적가치론이 수년간의 과도기를 거쳐 SK그룹에 뿌리를 내렸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SK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도 최 회장의 뜻에 따라 사회적가치 창출에 동참하면서, 이 흐름이 점차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양 사는 지난 6월 주유소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해 택배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정유업계에서 경쟁자적 위치에 있지만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이다. 이는 최 회장의 사회적가치 창출 노력이 다른 기업에 전파된 첫 번째 사례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그간 강조해온 사회적가치 추구는 이제 그룹 기업문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며 “경영진과 함께 전 임직원의 능동적 참여를 통해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