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림24가 운영했던 미니스톱 한강 매장 11곳 한 달 안에 입찰 나올 가능성 높아"CU, GS25, 세븐일레븐 등 입찰 참여 유력
  • 이마트24에서 선보인 동작노을카페 전경. ⓒ이마트24
    ▲ 이마트24에서 선보인 동작노을카페 전경. ⓒ이마트24

    한드림24가 운영하는 미니스톱 한강 매장 사업 운영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계의 관심이 한강으로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마트24는 이번 입찰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타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업체의 경우 공식적인 입찰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입찰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다. 한강변 점포의 경우 특수 매장으로 홍보 효과 및 나들이 고객 유입량 등이 높아 장점이 뚜렷한 매장이기 때문.

    그러나 이마트24 측은 기존 사업자들 같은 콘셉트로 직영점을 출점할 생각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입찰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기존 점포들과 수익성 배분이나 매장 콘셉트를 차별화를 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이미 기존 고객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점포 출점 계획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 셈이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직영점의 경우 휴게공간을 넓게 만들고 인테리어 등을 기존 편의점과 달리 문화시설 형태로 꾸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선보인 동작 구름·노을카페의 경우 단순 편의점이 아닌, 카페와 도서관 등이 들어선 매장으로 기존 편의점업계와 차별화를 뒀다. 해당 매장은 1~5층으로 총 53평 규모이며, 1~2층 카페존, 3~4층 별마루 라운지, 5층은 루프탑으로 꾸며져 있다.

    수익구조 역시 기존 편의점의 수익 방식인 로열티 수수료 대신 월회비를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

    기존 편의점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가맹점주의 상품원가를 제외한 매출 총이익에서 '로열티'인 수수료를 수익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수수료는 가맹점과 본사가 수익을 7대 3 혹은 6대 4로 나누는 구조다.

    반면 이마트24의 경우 매출이익에 상관없이 월회비 60만원~150만원 고정 월회비를 수익 모델로 내세우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에 입찰로 나올 11개 한강변 점포가 이마트24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부적으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강변 점포의 경우 브랜드 홍보 효과가 높기 때문에 신규 사업자인 이마트24의 입찰 불참이 다소 의외라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한강변 점포의 경우 장·단점이 뚜렷한 매장이기는 하지만,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리기 적합한 매장"이라며 "CU, GS25, 세븐일레븐과 비교해 점포수가 절반 정도인 이마트24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24 측은 "직영점의 경우, 기존 편의점 업계와 같은 콘셉트로 출점할 생각이 없다"라며 "점포 차별화를 위한 공간 확보를 고려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동작 구름노을카페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입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한강변 점포는 여의도와 반포, 난지, 뚝섬지구 등 11곳이다.

    당초 한드림24와 서울시가 맺은 계약은 지난해 11월 만료됐지만, 해당 매장들이 1년간 불법 운영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한 달 안에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