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센트릭 디바이스' 재조명밀레니얼 세대 겨냥 주력제품 육성사업 축소·매각설 일축... PC사업 의지 여전
  • ▲ 최영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전무 ⓒ삼성전자
    ▲ 최영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전무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노트북 '플래쉬(Flash)'를 100만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 축소로 매각설까지 돌았던 삼성전자의 PC사업은 여전히 '센트릭 디바이스(Centric Device)'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사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22일 삼성전자는 서울 성수동에서 '삼성 노트북 플래쉬' 기자간담회를 열고 PC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플래쉬를 10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민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상무는 "현재 삼성전자의 PC가 판매되고 있는 국내를 비롯한 4개국에 플래쉬를 출시할 것"이라며 "목표치는 100만 대 이상으로 높지만 판매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 플래쉬 제품 사진 ⓒ삼성전자
    ▲ 플래쉬 제품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PC는 현재 국내와 중국, 미국, 브라질 등 4개 국가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전체 PC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 모두 포함되고 이 4개 국가에서 연간 판매되는 삼성전자의 PC가 평균 320만 대다. 새로 출시된 플래쉬를 100만 대 이상 팔겠다는 목표는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그만큼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PC사업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며 축소됐다. 사업부 규모로 따로 있던 조직도 무선사업(IM)부문에 합쳐져 'PC사업팀'으로 운영되고 있고 제품 출시 시장도 4개국으로 줄이는 등 실적이나 사업 전반의 규모가 예전 대비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PC가 IT제품군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센트릭 디바이스'라는 관점에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IT 생태계가 모바일폰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PC와 모바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데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영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전무는 "과거 PC가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와 혁신을 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상당부분 PC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PC는 고유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부분과 모빌리티(Mobility) 극대화, 사용자 사용성 증대 등의 3가지 방향으로 변화하며 진화를 꾀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를 집중 타깃층으로 두기 시작한 것도 PC사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PC도 모바일처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가 중시되고 기본적인 PC의 성능 외에 보안이나 디자인, 사용편리성 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신제품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플래쉬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 속도와 디자인에 특화한 제품이다. 인터넷과 와이파이가 기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지는 4년 여가 지났지만 이를 완벽히 구동할 수 있는 PC 디바이스가 없었고 플래쉬가 그 첫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서는 그래픽에 강점을 가진 게이머 전용 PC '오디세이'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PC제품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성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신경을 쓰기 위해 영국에 있는 삼성전자 디자인센터와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