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도 못 써!'… 코카콜라·애플이 외면한 국내 매체?

TV·라디오·신문·잡지 등 4대 매체 광고비 줄이는 기업들
"뉴미디어 플랫폼 광고가 대세될 것… 광고비 집행 흐름 파악 중요"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0-23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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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코카콜라와 애플이 한국 내에서 신문과 잡지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뿐만 아니라 주요 대기업들도 4대 매체인 TV와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23일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정보센터에 리서치애드가 발표한 올해 7,8월 100대 광고주별 매체비 현황을 보면 코카콜라와 애플은 신문과 잡지에는 광고를 전혀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7월에는 한국코카콜라를 포함해 기상청과 위드이노베이션, 남양유업, 맥도날드, 한국메나리니, 한국피자헛 등 7개 기업이 신문과 잡지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

애플과 오케이저축은행, 다이슨코리아, 케이티기획, 야놀자, 제주패스, 인코미디어넷, 넷마블게임즈, 알지피코리아 등 9개 기업은 TV를 제외한 라디오, 신문, 잡지에 광고를 진행하지 않았다.

8월에는 신문과 잡지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기업이 4개, TV를 제외한 4대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기업은 애플과 KCC건설, 안국약품, 인코미디어넷, 한국카카오은행, 케이티기획, 구글코리아, FRL코리아, 익스피디아코리아, 다이치, 디아지오코리아, 사노피아벤테스코리아 등 13개로 늘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는 광고를 집행하는 기본 미디어에 속했지만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광고 비중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4대 매체 광고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라디오와 신문, 잡지 광고를 아예 하지 않는 기업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카콜라나 애플, 다이슨과 같은 글로벌 대형 브랜드들은 광고비를 가장 많이 쓰는 브랜드지만 국내에서 신문과 잡지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들도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점차 올드 미디어 광고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국내 10대 기업의 한 광고 담당자 A씨는 "그룹 전사적으로 3년 안에 신문과 잡지 광고비를 완전히 없애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V와 신문에 대형 광고를 내보낸다고 해서 소비자가 무조건 보는 시대가 지났다"며 "이제는 광고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모든 기업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올드 미디어에 대한 광고비 비중을 줄인다는 것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광고비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새롭게 형성되는 광고 시장에서 기업들의 광고비 집행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 11조1295억원 중 모바일이 2조2157억원을 기록해 전 광고 매체 중 점유율 1위(19.9%)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전년 대비 1.8% 성장하는 사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약 27% 신장했다.

모바일·온라인 광고가 조만간 방송 광고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상파TV, 라디오, 케이블·종편, IPTV, 위성, DMB 등을 모두 합한 전체 방송 광고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9303억원으로 점유율 35.3%를 차지했다. 모바일과 PC를 합한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3조8402억원으로 점유율 3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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