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과방위 종합국감 출석 예정… 5G 장비업체 선정 '도마'화웨이 보안 이슈 질문 공세 예고… 공식 입장 정리될 듯
  •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오는 26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LG유플러스의 5G 장비업체 선정과 관련한 발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일찍부터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이 거론됐던 것과 달리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과방위 종합국감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 부회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과방위 종합국감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지난 10일 진행된 과방위 국정감사 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만큼 이번 종합국감에는 출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새 사령탑에 오른 이후 첫 국감 출석으로, 관련업계 및 사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내년 5G 상용화와 관련한 화웨이 장비 도입 여부다. SK텔레콤이 지난달 14일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등 3사를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반면, LG유플러스와 KT는 현재까지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6월 'MWC 상하이' 현장을 방문한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 도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이미 회사 안팎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지만, 회사 측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에선 내년 3월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위해선 이달 중 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점에 비출 때, 이번 종합국감이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선 하 부회장을 상대로 국내외에서 불거진 화웨이의 보안 이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호주 등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과 관련해 정보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보안 이슈로 인해 LG유플러스의 5G 장비업체 발표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화웨이 측은 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정부의 보안 검증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 부회장 역시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이 유력한 만큼 해당 논란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5G 장비업체 선정과 관련해 막바지 조율 중인 상태로 현재까지 확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종합국감시 관련 질의에 대해선 성실히 답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TE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전례가 있으며, 5G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기존 LTE망과 연동을 위해서도 선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이번 국감에서 하 부회장의 발언을 통해 회사의 최종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