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SUV·고급차 판매 확대로 턴어라운드 기대

현대차, 美·中 무역전쟁 여파로 3Q '어닝쇼크'… 영업익 76% ↓(종합)

견조한 매출 불구 품질 비용 등 3분기 일시 반영으로 수익 감소
신흥시장 화폐가치 급락 및 마케팅·품질 등 일시 비용 증가 영향

이대준 기자 , 박성수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0-25 1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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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현대차가 올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밑돌면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찍은 것.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와 환율 악화, 일시적 비용 발생이 실적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다만, SUV 판매 호조는 긍정적이다. 특히 4분기에는 SUV와 G90(EQ900) 출시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당기순이익 306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6% 급감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원달러 환율 하락,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등이 꼽힌다.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사전 품질예방활동과 에어백제어기 및 엔진 리콜 등으로 인해 50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권역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 북미 권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94만9785대를 기록했다.

◇ 중국서 현지화 전략 및 품질경쟁력 강화에 주력

우선 중국시장에서는 일시적 수요 감소로 판매가 줄었다.

구자영 IR 담당 상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수요가 전년대비 8.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무리한 경쟁보다는 지속가능한 판매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상품담당 조직을 부회장급으로 신설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디자인은 물론, 가격과 라인업, 신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반영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요소를 적용할 방침이다.

구 상무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판매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라인업도 조정한다"며 "신기술을 조기 적용해 상품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기술연구소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중국 실적 회복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중국 시장에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 미국서 신형 싼타페 순항… “내년에도 2개 차종 이상 SUV 출시”

미국에서도 판매가 감소했지만, 신형 싼타페를 비롯한 SUV 판매가 상승세라는 것은 긍정적이다.

신형 싼타페는 올해 초 국내에서 출시된 이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상황이다.

구 상무는 “미국에서 신형 싼타페는 6100여대가 판매됐다”며 “주행성능 개선과 최신 안전사양이 적용된 것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3분기 SU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판매비중도 46%p까지 상승했다는 것, 덕분에 미국법인 영업이익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4분기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상무는 “단기적인 물량 증대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잔존가치를 높게 유지하고 시장상황에 맞게 인센티브를 높게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나와 신형 싼타페, 투싼 부분변경 등을 통해 SUV 라인업 전체 판매량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내년에도 2종 이상의 SUV를 출시해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UV 성장세 속에 품질개발 성과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3분기 판매는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시장에서는 코나 신차효과와 신형 싼타페 출시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

최병철 부사장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한국과 미국 공장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3.9%p 상승한 96.4%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품질 관련 언급도 있었다.

이향 글로벌 품질전략 사업부장(상무)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예방안전기술에 매진해왔으며 신규 엔진 진단기술인 KSDS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이를 계기로 엔진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으며,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판매되는 차량에도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매년 강화되는 품질안전관리기준에 맞춰 품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4분기에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G90(EQ900)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와, 미국에서 G70 출시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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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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