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리콜 800억 외 KSDS 등 엔진 관련 비용 크게 반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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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3분기 품질 관리에 대한 일회성 비용이 2800억원 반영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 했다 밝혔다.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천수 재경본부장(부사장)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400억원 증가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해 반영된 통상임금을 제외하면 3200억원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와 루블화 등 환율 하락과 함께 화성공장 생산차질, 미국 싼타페 감산에 따른 판매 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품질 관리 비용 2800억원이 반영되면서 손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아차 화성공장은 지난 9월 20일 오후 6시 45분 전력설비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당시 기아차는 이틀째 이어진 정전으로 4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한천수 부사장은 시장이 우려하는 향후 충당금 반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부사장은 "에어백 리콜 비용 800억 외에도 자발적 엔진 진단 신기술(KSDS) 등 엔진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가장 금액이 큰 것은 일부 차종에 투입된 KSDS 비용"이라며 "당사는 내년부터 전세계 판매되는 신차 적용에 앞서 기존 차량에 KSDS를 시범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선된 엔진은 클레임 비율 현저히 낮다"며 "향후 추가 충당금 반영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 어려우나,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