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사업자 선정, 1터미널 2곳·2터미널 1곳 중 예정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이 내년 5월 인천공항에서 문을 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5월 오픈을 목표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위치와 임대료 책정 등 관련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고 임대료 수익은 공익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설치 계획을 마무리 짓고 내년 4월 운영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 이에 따라 내년 5월부터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이 입국장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전 후보지 3곳을 포함해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설 만한 인천공항 내 유휴공간을 모두 재검토해 신규 면세점 용지를 찾는다. 기존 입국장 면세점 후보지는 인천국제공항 1, 2여객터미널 수하물 수취지역 근처의 3곳으로 규모는 1터미널에 190㎡ 2곳, 2터미널에 326㎡ 1곳이다.

    면세점 사업자는 2월 말 입찰을 시작해 4월 말 최종 선정한다. 정부 방침에 따라 대기업 참여가 원천 배제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 면세점 사업자를 위해 사업자 선정 전 미리 면세점의 기본 인테리어를 완료하기로 했다. 입점 사업자들은 각자 매장 특성에 맞는 마감 인테리어만 하면 된다.

    국내 첫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담배 판매를 하지 않는다. 입국자들이 담배를 사기 위해 면세점에 몰려 입국장 혼잡을 초래하고, 국내 담배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과일, 축산가공품 등 검역이 필요한 품목도 판매 목록에서 제외된다.

    앞서 8월 기획재정부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입국장 면세점에서 판매하길 바라는 품목으로는 화장품·향수(62.5%), 패션·잡화(45.9%), 주류(45.5%), 가방·지갑(45.4%) 등이 상위권에 꼽혔다.

    한편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에 첫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한 뒤 6개월 동안 운영 결과를 평가해 입국장 면세점의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추가 입국장 면세점 설치가 가능한 공항으로는 김포공항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