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빅 4000억+스틱 PEF 5000억+한투 인수금융 8000억

윤석금 "자식 되찾은 기분… 렌탈은 내가 제일 잘하는 일"

MBK "공시내용 대로 매각 진행"

김희진 기자 프로필보기 | 2018-10-29 16:14:28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간담회장에서 발언하는 윤석금 웅진 회장 ⓒ 뉴데일리 정상윤


웅진그룹이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사들인다. 인수금액은 1조6850억원이며, 웅진은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코웨이 지분 22.17%를 갖게 된다.

웅진은 29일 오후 코웨이 재인수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장엔 윤석금 회장이 참석해 추후 사업 계획과 소감을 직접 밝혔다.

윤석금 회장은 “(코웨이 인수 계약 때문에) 오늘 감회가 정말 새롭다”면서 “당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자식같이 키워온 코웨이를 파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는 국내외에서 680만 계정을 가진 최대 렌탈 기업이며, 매년 이익률과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아주 좋은 회사”라며 “이런 코웨이는 웅진에서 시작했고, 렌탈 사업은 웅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회장은 코웨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추후 국내외 렌탈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윤 회장은 “이젠 집안 모든 물건을 빌려 쓰는 시대로, 코웨이는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현재 렌탈 품목이 다양해진 만큼, 가정에서 쓰는 물품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코웨이 인수를 통해 실패한 사업가도 재차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코웨이 성공에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9일 웅진 코웨이 재인수 기자회견장 ⓒ 뉴데일리 정상윤


코웨이 재인수 작업엔 계열사 웅진씽크빅이 주된 역할을 한다. 전체 인수금 1조6800억원 중 씽크빅은 약 4000억원의 자금을 부담한다. 지난 8월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한 1700억원을 포함 약 2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코웨이 인수를 위해 웅진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5000억원을 부담한다. 8000억원 규모의 나머지 자금은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기관을 통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에 1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확약서를 내줬다.

20% 초반대의 지분으론 경영권 행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엔 추가 지분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웅진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모든 역량을 코웨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에너지는 이르면 올해 말 매각 작업을 시작한다.

안지용 기획조정실장은 “업계 안팎에서 자금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없는 상황”이라며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그룹 계열사 매각을 통해 지분을 높여가며 경영권 방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웅진 측은 앞서 우선매수권과 관련 MBK를 상대로 낸 소송도 취하한다. 웅진은 MBK가 블록딜(시간 외 주식매매)로 코웨이 지분을 처분한 것을 두고 소를 제기했었다.

웅진 측은 코웨이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재 코웨이의 성장 추이와 렌탈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면 1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를 진행해도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안지용 실장은 “코웨이가 연 7~8%대의 성장을 해준다면 현 인수금액과 비교해 손해가 나진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렌탈 시장 성장률은 10% 대로, 웅진이 코웨이를 경영했을 땐 당연히 시장 성장률에 살짝 못 미치는 만큼은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웅진 측에 매각 의사는 없다”며 일관해온 MBK도 입장도 다소 누그러졌다.

MBK 관계자는 “금일 웅진씽크빅 공시 내용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프로필 사진

  • 김희진 기자
  • heejin@newdailybiz.co.kr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