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였던 금호타이어 매각에도 실적 전년 수준 유지”빅데이터·RFID 등 4차산업 신규 사업으로 수익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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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IT서비스 전문기업인 아시아나IDT(대표 박세창)가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아시아나IDT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3년 설립된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IT컨설팅 및 IT 아웃소싱 등을 기반으로 항공, 운송, 금융, 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회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라는 안정적인 마켓을 보유하며 매출 비중의 60% 이상이 그룹 매출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항공, 운송 부문에서 매출의 50%가 발생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유일하게 국내 항공 3사에 IT 서비스를 구축했다. 대외적으로는 이스타항공에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항공뿐 아니라 공항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운영관리 경험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계획 수립 및 컨설팅 사업에 참여 중이며 제주, 울릉도 등 신공항 건설 계획에 따라 참여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4차산업’의 주요 기술로 일컬어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기술력을 확보, 성장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으로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RFID 기반 생산이력관리 시스템 ▲전기 지상조업차량 고속충전 시스템 ▲ESS 제조 및 공급 등을 개발 및 구상 중에 있다.

    특히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Insight-Eye’는 AI 기술을 접목, 내년 중 아시아나항공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세창 대표는 “항공사업을 통해 역량과 경험을 쌓아 온 것을 바탕으로 신규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RFID(생산이력관리 시스템) 등은 금호타이어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타이어 업체 공장의 물류 시스템 등을 넘어 일반 제조업체까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솔루션 매출액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자체 솔루션을 내재화하고 그를 통해 수익성도 함께 견인한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단, 계열사이자 주요 매출처였던 금호타이어가 지난 4월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 손실분이 발생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IDT의 상장 또한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박 대표는 “금호타이어 매각으로 올해 매출과 이익의 하락을 예상했으나 다른 여러 부문의 노력으로 리커버에 성공했다”며 “올해 실적은 작년말과 거의 동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구조는 무차입경영으로 경쟁사에 비해서 재무구조가 절대 뒤지지 않고 있으며 피어 그룹보다도 좋은 부분도 있다”며 “순이익률 7.3%, 영업이익률 8.3%로 피어그룹의 두 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649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으로 모집한 자금으로는 연구인력 확보 및 자체 솔루션 고도화, 스타트업 투자, M&A를 위한 비용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