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회의… 전국 회장단 40여명 참석'냉면 발언' 등엔 함구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의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에 국가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말이다. 그는 전국상의 회장단이 한 자리에 모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5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2018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용만 회장과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 회장단 40여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참석해 상공인들을 격려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남북 관계 진전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가 할 일은 중장기 미래를 예견해 경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혁신기반의 재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제조역량을 내세워 노동과 자본 투입을 늘리는 양적 성장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술진보와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시대적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누구나 자유롭게 혁신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필수규제를 제외한 모든 규제를 폐지하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또 혁신과 변화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연 박 회장은 "대북제재가 엄연히 진행 중"이라며 "제재 해소가 먼저고, (우리 경제계가) 앞서 갈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중론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 회장은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남북 대화와 대북 제재 해소가 먼저이고 지금 경제로 어떻게 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앞서 갈 생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최근 경제현안과 대응과자에 대한 토론과 대한상의의 주요 사업에 관한 보고가 진행됐다.

    박용만 회장은 “문제가 분명하고 해결책도 나와 있다면, 이제 남은 선택은 실행으로 옮기는 일”이라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면 이해관계를 떠나 외면하거나 반대하지 않고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주기를 바란다”고 회장단에 주문했다.